'홍해 사태 후폭풍' 글로벌 해상운임, 올해 4월부터 지속적인 상승세
HMM 2분기 영업익 컨센서스 5528억원으로 전망, 전년 동기 대비 245% 증가한 수준
[녹색경제신문 = 정창현 기자] 글로벌 해상운임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HMM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급등했다. 홍해 사태와 파나마 운하 가뭄 등의 영향으로 특수를 누리고 있는 해운업계 상황이 하반기까지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상하이거래소에 따르면, 상하이컨테이너 운임지수(SCFI)는 지난 14일 기준 3379.22포인트를 기록했다. 전주 대비 194.35포인트 오른 수치다.
SCFI는 해상 운송 항로의 운임수준을 나타내는 지수다. 올해 4월 이후 SCFI 추세를 보면, 4월 중순까지는 근소한 증가세를 보이다가 4월 19일을 기점으로 급격한 상승세를 보여왔다. 지난 4월 19일 기준 1769.54포인트를 기록하던 SCFI는 어느새 3000포인트 선을 넘어섰다.
글로벌 해상운임이 상승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예멘 후티 반군의 선박 공격으로 인해 홍해가 막히는 이른바 ‘홍해 사태’ 때문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예멘의 후티 반군이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수에즈 운하에서 선박을 공격하면서, 글로벌 선사들이 수에즈 운하 대신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희망봉으로 우회하는 경로를 채택해왔다.
여기에 가뭄에 따른 수량(水量) 부족으로 인해 파나마 운하의 선박 운항이 차질을 빚는, 이른바 ‘선박 병목 현상’도 해상운임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이와 관련해 파나마 운하청(ACP)이 "현재 32척인 통행 가능 선박을 7월 22일부터 34척으로 늘릴 것"이라고 밝혀, 파나마 운하의 선박 운행은 오는 10월 즈음 정상화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대표 선사인 HMM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급등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HMM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5528억원으로 예측됐다. 전년 동기 대비 약 245% 증가한 수준이다. 407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올해 1분기와 비교해도 1000억원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2조732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증권가에서는 이러한 추세에 더해 3, 4분기가 해운업계의 전통적인 성수기임을 감안하면 HMM의 올해 영업이익이 2조원대를 기록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홍해 사태와 파나마 운하 가뭄 등 해상운임을 끌어올리는 요인들이 다양하다”면서 “성수기가 다가오면서 해상운임은 최소한 현재 수준을 유지하거나 더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창현 기자 lycao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