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은 11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에서 진행된 ‘BAFTA(British Academy of Film and Television Arts) 게임 어워즈 2024’에서 ‘데이브 더 다이버(이하 데이브)’가 ‘게임 디자인(Game Design)’ 부문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BAFTA 게임 어워즈’는 영국 영화 텔레비전 예술 아카데미(BAFTA)에서 매년 주최하는 게임 분야 시상식이다. 데이브’는 독보적인 게임성을 인정받아 ‘게임 디자인’ 부문을 수상했다. 이는 우리나라 게임으로서는 최초의 사례다. '최고의 게임' 부문에도 이름을 올렸으나, 수상의 영예는 '발더스 게이트3'에게 돌아갔다. 

황재호 데이브 디렉터는 “2023년은 게임 역사상 가장 훌륭한 해 중 하나였고 유수한 후보작들과 ‘데이브’가 나란히 서게 되어 의미가 깊다고 생각한다”며 “게임의 초기 콘셉트를 믿었고 그 결과 ‘데이브’만이 지닌 재미를 전달했다고 생각한다. ‘데이브’ 개발진의 노력을 자랑스럽게 만들어준 유저분들께 수상의 기쁨과 감사의 의미를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작년에 정식 출시된 '데이브'는 게임성을 바탕으로 업계에 많은 발자취를 남겼다. 미국 소재의 콘텐츠 리뷰 집계 플랫폼 메타크리틱에서는 90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으며 '머스트 플레이' 뱃지를 얻었다. 7월에는 스팀덱 플랫폼에서 가장 많이 플레이 된 게임으로 선정됐다. 

수상 내역도 화려하다. 우리나라에서는 2023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뉴욕타임즈는 '데이브'를 2023년 '올해의 게임'으로 선정했다. 이를 통해 '젤다의 전설: 왕국의 눈물', '스파이더맨2', '파이널 판타지16'과 같은 화제작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판매량도 호조를 보였다. 우리나라 싱글 패키지 게임으로는 최초로 누적 판매 량이 300만 장을 돌파했다. 이후 플랫폼 확장도 예고돼 있는 만큼 상승세가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넥슨은 해당 게임의 플레이스테이션 버전을 오늘 16일 글로벌 시장에 내 놓는다. 

업계 관계자는 "'데이브'의 성공을 통해 넥슨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 게임 시장에서 리브랜딩에 성공했다"며 "가시적인 성과 이외에도 국내에서는 쉽게 보기 힘든 새로운 성공 사례를 만들어 줬다는 점에서 뜻 깊은 게임"이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