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점 확보 관건... 원작 '레이드' 살릴까
스마일게이트가 ‘로스트아크’를 통해 모바일 MMORPG 시장으로 발을 넓힐 계획이다. ‘레드오션’이 된 해당 분야에서 생존하기 위해 어떠한 타개책을 내놓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20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어제(19일) 스마일게이트가 ‘로스트아크’ 모바일 버전의 티저 페이지를 공개했다. 더불어 스마일게이트는 오는 11월 16일부터 19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되는 대한민국 최대 게임 축제 ‘지스타 2023’에 B2C 부스를 마련하고 ‘로스트아크 모바일’의 시연을 비롯한 다양한 전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2018년 오픈베타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로스트아크’는 명실상부한 스마일게이트의 히트작이다.
해당 게임의 글로벌 누적 가입자는 6000만명에 달한다. 오픈 초기에 스팀 플랫폼에서 최고 동시접속자 수 132만명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지난 9월 ‘카멘’ 레이드 업데이트 이후에는 신규 유저와 복귀 유저 수가 각각 225%, 321% 증가하며 활기를 얻었다.
‘로스트아크’가 모바일 플랫폼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모바일 MMORPG’는 우리나라 게임사들의 명실상부한 ‘캐쉬카우’로 자리매김했다. 엔씨소프트가 해당 시장의 선두주자로 평가받는다. 엔씨소프트가 지난 2017년 출시한 ‘리니지 M’은 오늘(20일) 기준으로도 구글 플레이 스토어 매출 1순위를 달성하며 모바일 MMORPG의 ‘절대 강자’로 자리잡았다. 이후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M’, ‘리니지W’을 모바일 플랫폼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며 큰 성과를 얻었다. 올해 2월 기준 ‘리니지’ 시리즈는 누적 매출 70억 달러(한화 약 9조856억원)라는 믿기 힘든 기록을 달성했다.
이후 여러 게임사들이 모바일 MMORPG 시장에 참전하며 도전장을 내밀었다. 카카오게임즈 ‘오딘: 발할라 라이징’, 넥슨 ‘프라시아 전기’, 위메이드 ‘나이트 크로우’ 등 여러 대형 게임사들이 동장르의 게임들을 출시하며 소기의 성과를 얻었다.
다만 이같은 흐름으로 인해 시장이 과포화 상태에 이르렀다. 또한 각 게임들이 소위 ‘리니지 라이크’로 대변되는 과금 구조와 게임 시스템을 차용하는 경향으로 인해 유저들의 피로도가 상당히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로스트아크’가 모바일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일전에 출시된 MMORPG들의 노선을 따라 걷기 보다는 독자적인 콘텐츠를 통해 승부를 걸어야 한다는 분석이다.
‘로스트아크’ 원작 요소의 구현이 핵심적인 역할을 차지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해당 게임에는 탐험, PvP, 던전 등 다양한 콘텐츠들이 준비돼 있다. 그 중에서도 백미로 꼽히는 것이 군단장 레이드다. 2021년 출시된 첫 군단장 레이드인 ‘발탄’ 레이드는 다채로운 스테이지 기믹과 뛰어난 연출로 구성돼 유저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이후 출시된 ‘쿠크세이튼’, ‘일리아칸’ 레이드도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고, ‘카멘’ 레이드 또한 진일보한 연출과 ‘격돌’과 같은 참신한 시스템을 통해 유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나마 평가가 좋지 않은 ‘아브렐슈드’ 레이드 역시 연출과 사운드 부분에 있어서는 흠 잡을 구석이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다양한 레이드를 만들어 낸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당 콘텐츠를 모바일 플랫폼에 적합한 형태로 잘 녹여낸다면 ‘로스트아크’만이 보여줄 수 있는 매력을 통해 모바일 MMORPG 시장에서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는 평가다.
스마일게이트는 “원작의 방대한 세계관, 콘텐츠와 탄탄한 게임성을 계승하고 로스트아크 모바일만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추가하는 등 완성도 있는 게임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지웅 기자 game@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