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중 이자이익이 95%에 달하는 4대 은행...해법은 해외 진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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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중 이자이익이 95%에 달하는 4대 은행...해법은 해외 진출 확대?
  • 강기훈 기자
  • 승인 2023.08.28 1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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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은행의 영업이익 중 이자이익 비율이 94.55%에 달해
올 상반기 이자이익은 역대 최고를 기록
해외 사업 비중은 10%에 그쳐
"40%까지 확대해 비이자이익 비중을 높여야"
4대 금융지주.[사진=각사 제공]<br>
4대 금융지주.[사진=각사 제공]<br>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영업이익 중 이자이익 비율이 95%에 육박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올해 상반기 역시 역대 가장 높은 이자이익을 기록하면서 국민을 대상으로 이자장사를 한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4대 은행이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지금보다 비이자이익 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자이익 비중이 높다는 사실을 은행권도 통감하고 있다"면서 "해외 판로 확대 등 해외 성적을 강화해 비이자이익의 비중을 높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작년 4대 은행이 막대한 이자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각사 공시에 따르면 작년에만 도합 약 33조의 이자이익을 기록했다. 전년도인 2021년(약 27조원)보다 20% 넘게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엔 이자로 더 많은 돈을 벌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4대 은행의 이자이익은 16조65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했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올 하반기에도 역대급 이자이익을 경신할 예정이다. 

문제는 은행의 돈버는 수단이 주로 이자장사에 편중돼있다는 점이다. 4대 은행의 영업이익 중 이자이익 비율이 94.55%를 기록했다. 신한은행 96.8%, KB국민 96.2%, 하나 94.3%, 우리 90.9% 순이다. 

선진국의 경우 영업이익에서 비이자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이 국내 시중은행보다 훨씬 크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미국 4대 금융그룹(JP모건체이스·뱅크오브아메리카·씨티·웰스파고)의 지난해 영업이익에서 비이자 이익이 차지한 비중은 43%였다. 

국내 시중은행이 이자장사에만 집착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위해선 해외법인 이익 확대 등 비이자이익 부문을 성장시켜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4대 은행의 해외법인은 순항하는 중이다. 16일 각사 공시에 따르면 4대 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약 6045억원이었다. 작년 상반기 약 4198억원을 기록했던 것에 비해 44%포인트(p) 증가했다. 

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

 

그러나 선진국 은행들과 비교하면 해외사업 비율이 매우 낮은 편이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작년말 기준 4대 은행의 해외자산 비율은 10%대를 기록했다. 하나은행 10.91%, 신한은행 10.89%, 우리은행 10.74%, 국민은행 7.33%순이다. 선진국 은행들이 30~40%를 유지하는 것과 비교하면 매우 낮은 수준이다. 

은행권도 이를 의식한 듯 그룹 총수를 중심으로 은행의 글로벌화를 외치고 있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5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인베스트 K-파이낸스'에서 글로벌 비중을 최대 40%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국내와 글로벌의 비중이 6대4정도는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2030년까지 30%에 근접하고, 2035~2040년까지는 글로벌 비중이 40%가 돼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일부 법인을 제외하고 대다수 해외법인에서 기록적인 순익을 기록하고 있다"며 "점차 판로를 확대해 글로벌 비중을 40%까지 높이자는 공감대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발 부동산 위기가 해외법인 순항에 영향을 주진 않을지에 대한 우려에 대해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중국 부동산의 익스포져(위험 노출액) 규모가 작아 국내 은행에 끼치는 영향이 아직까진 제한적"이라면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큰 위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기훈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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