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베트남의 이른 춘절이 원인...러시아 및 국내법인은 '순항'"
업계, "중국 매출 의존도 줄어들어"..."신 주력 제품 필요할 것"
오리온의 지난 1분기 성적표가 공개된 가운데 매출은 소폭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8.7%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원부자재값 상승에도 국내와 러시아 법인이 순항을 이어나갔지만 베트남과 중국에서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중국은 매출과 영업익 모두 크게 전년 동기대비 두자릿수가 떨어져 경쟁력 갖춘 신제품이 필요하다는 평가도 나오는 중이다.
그러나 오리온 측은 "이른 명절에 따른 일시적 현상일 뿐 중국 시장에서의 전체적 흐름은 전혀 나쁘지 않다"며 일부의 '중국시장 의존도 축소' 주장에 대해 선을 그었다.
15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오리온그룹의 사업회사 오리온의 2023년 1분기 성적이 두 갈래로 나뉘었다. 국내 법인과 러시아법인이 고성장세를 이룬 반면 중국과 베트남의 경우 전년 대비 역성장한 것.
오리온은 중국과 베트남의 최대 성수기인 ‘춘절’과 ‘뗏’이 올해 열흘 정도 앞당겨지면서 1분기 성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오리온 관계자는 15일 <녹색경제신문>에 "평년보다 이른 1월 중순부터 시작한 춘절 대목에 유통업체들이 지난해 12월부터 대량 매수해, 1~2월 매출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에 더해 원부자재료 상승도 매출 및 영업익 하락을 불러왔다는 설명이다.
특히 부진한 성적과 중국 매출 의존도가 점점 낮아지면서 일각에서는 오리온에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신제품이 나와야 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됐다.
업계 관계자는 15일 <녹색경제신문>에 “오리온의 중국법인이 3월에는 매출 회복세를 보였으나 전체적인 흐름을 봤을 때 중국 매출 의존도는 점점 낮아지고 있다”며 “초코파이외에도 주력할 상품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오리온의 지난해 1분기 잠정실적에 따르면 중국 매출액이 3056억원으로 전체 매출(6581억원)의 46.4%를 차지했지만 올 1분기는 2642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39.7%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3.5% 떨어졌고, 영업이익은 383억원으로 22.6% 줄었다.
하지만 오리온 측은 "중국시장의 실적 하락은 명절에 따른 일시적 현상일 뿐 전체적인 흐름은 전혀 나쁘지 않다"며 일각의 우려를 일축했다.
한편 오리온의 국내외 2023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6638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991억원으로 8.7% 떨어졌다.
베트남법인의 경우는 1053억원의 매출을 거뒀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8% 오른 수준이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164억 원으로 11.7% 줄었다.
러시아 법인은 지난해 하반기에 가동을 시작한 트베리 신공장을 중심으로 1분기 공장 가동률이 130%에 육박하며 본격 고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밖에 오리온은 최근엔 인도 법인에도 공들이고 있다. 초코파이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판매처도 확대해 나가는 등 공격적으로 시장 확대에 힘쓰는 중이다.
오리온은 앞으로도 수익성 높은 제품들을 중심으로 신제품 개발과 투자를 이어나갈 방침인 가운데 점유율이 역성장세에 돌입한 중국 시장에서의 회복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