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BC 비율 119%...건전성 우려↑
“K-CIS에 대비해 건전성 문제없어"
DGB생명보험이 변액보험펀드 강자로 떠오른 가운데 자본건전성에는 경고등이 켜진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사 중 최하위 RBC(지급여력)비율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회사는 올해 도입되는 K-CIS(신지급여력제도)에 선제적으로 대응했다는 입장이다.
올해 DGB생명의 변액보험펀드 자산이 1조원을 돌파했다. 순자산 규모는 1조21억원으로 전년(8978억원)대비 12% 상승했다. 2019년 1655억원을 기록한 후 3년 4개월간 약 6배 이상 성장했다.
DGB생명 관계자는 “지난해 증시 변동성 증가로 인해 생보업계 변액 자산이 감소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업계에서 유일하게 변액 자산이 증가하는 등 일관되게 성장세를 유지해왔다”라며 “순자산 1조원 돌파의 의미가 큰 만큼 이번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변액보험 상품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해 시장과 고객들의 선택에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배경에는 수익률이 이유로 꼽힌다. 회사는 2년 연속 수익률 1위에 등극했다. 지난해 변액보험 펀드 가중 평균 수익률은 –8.75%로 업계 평균보다 3.65%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2년 순자산 가중평균(기말) 수익률은 –0.58%로 업계 평균 (–9.9%)에 비해 9%p 높은 수치다.
이는 리스크관리에 주력한 영향이다. 업계 최초 AI가 투자비중조정, 종목변경 등을 통해 리스크를 관리하는 ‘마이솔루션AI변액연금보험’을 개발해 변액보험펀드를 자동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글로벌 분산투자도 한몫했다.
다만 자본건정성 관리에는 적신호가 켜졌다. 회사의 작년 RBC 비율은 119.0%로 전년 대비 104.6%p 하락했다. 금융당국의 권고치(150%)를 크게 밑도는 수치로 생보사 중 최하위다.
RBC 비율은 보험사가 가입자에게 보험금을 제때 지급할 수 있는지 나타내는 자본건전성을 평가하는 지표로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눠서 구한다.
금리 인상이 영향을 미친것으로 풀이된다. 급등한 시장금리로 가치가 하락한 채권의 평가손실이 기타포괄손익에 반영되면서 지급여력금액(가용자본)이 감소했다. 지난해 전년 대비 57% 하락한 203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배경에 자본건전성에 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회사는 RBC비율의 하락은 외부 충격으로 인한 일시적 현상일 뿐이며, 유상증자를 실행하는 등 K-CIS에 선제적으로 대응했다는 입장이다.
K-CIS는 올해부터 도입되는 신 지급여력제도로 자본건전성을 평가하는 지표다.
DGB생명 AF커뮤니케이션 관계자는 “K-CIS 비율이 권고치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자본건전성이 취약해졌다고 볼 수 없다. 회사는 2018년부터 장기금리 변동의 부담이 적은 변액보험 중심으로 상품 포트폴리를 전환하고 있다”며 “올해 CSM(보험계약서비스마진) 확대를 목표로 변액연금보험과 보장성보험의 투트랙전략을 가동하는 등 K-CIS 비율에 대한 준비에 중점을 두고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앞서 작년 3월 RBC 비율이 84.5%까지 하락해 보험업법 기준치(100%)를 충족하지 못한 바 있다. 이에 당해 4월 3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시행해 당시 RBC 비율을 100%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김세연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