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 '새로' 돌풍에... 하이트진로, 정면승부 '할까? 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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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음료 '새로' 돌풍에... 하이트진로, 정면승부 '할까? 말까?'
  • 양현석 기자
  • 승인 2023.04.20 15: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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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처음처럼 새로'... 출시 7개월만에 1억병 누적 판매 돌파
하이트진로 '진로'... 제로슈거로 리뉴얼 외엔 신제품 계획 없어
"진로, 브랜드파워 압도"... '신제품 모험보다 안전한 리뉴얼' 전략
하이트진로 제로슈거 '진로'(왼쪽)와 롯데칠성음료 '처음처럼 새로'(오른쪽).[사진=각사]
하이트진로 제로슈거 '진로'(왼쪽)와 롯데칠성음료 '처음처럼 새로'(오른쪽).[사진=각사]

롯데칠성음료 '처음처럼 새로'(이하 새로)로 대표되는 '제로 슈거 소주' 트렌드에 소주 1위 하이트진로의 대응이 흥미롭다. 

소주 2위 업체인 롯데칠성음료가 지난 9월 출시한 '새로'는 출시 7개월여 만인 최근 누적판매 1억병을 돌파했다.

'새로’는 출시 이후 소비자들에게 ‘부드러운 목넘김과 알코올 특유의 향이 덜해 마시기 편하다’ 등의 평가를 받으며, 입점율과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늘어갔다.(9월 680만병/월, 10월 : 700만병/월, 11월 : 1400만병/월, 23년 1월 : 5000만병 돌파)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첫 선을 보인 ‘새로’가 누적 판매 1억병을 돌파하며 대표적인 ‘제로 슈거’ 소주로 자리 잡았다” 면서, “올해도 다양한 프로모션과 다양한 콘텐츠로 소비자의 관심을 높여, ‘새로’가 제로 슈거 소주의 선두 주자를 넘어 국내 전체 소주 시장의 대표 주자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듯 '새로'가 제로 슈거 소주의 히트작으로 자리잡으면서 주류업계에서는 하이트진로의 대응을 궁금해하고 있다. 명실상부한 소주 1위 업체인 하이트진로는 '참이슬'과 '진로' 등 두 브랜드를 통한 투 트랙 전략으로 소주 업계를 이끌고 있다. 

'새로' 등 경쟁사의 제로 슈거 소주들이 출시된 이후에도 하이트진로는 새로운 브랜드를 내놓기 보다는 자사의 '진로' 브랜드를 '제로 슈거'로 내놓는 리뉴얼 전략으로 대응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하이트진로가 '제로 슈거' 트렌드에 대해 "오래갈 유행이 아니다"라고 판단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오가기도 했다. 또 일부에서는 "'진로' 리뉴얼은 응급조치이고, 새로운 브랜드를 준비하고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하이트진로 측은 이러한 추측과 전망에 대해 부인했다. 20일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제로 슈거 신제품은 '진로' 리뉴얼 외에 신제품을 준비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또 "진로라는 브랜드 파워가 막강해 따로 신제품을 내놓을 필요를 느끼지 않고 있으며, 올해 1월 리뉴얼된 '진로'로 충분한 대응을 하고 있고, 지난 2월 '진로 핑크 에디션' 출시를 통해 차별성을 높이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하이트진로는 제로슈거 트렌드를 '진로' 리뉴얼로 대응하면서 새로운 브랜드 출시의 리스크는 피하고, 브랜드 파워가 높은 '진로'를 유지하는 방식을 선택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업계에서는 롯데칠성음료 '새로'의 출시 7개월만에 1억병 판매 실적은 놀라운 것이라는 데 동의하면서도 하이트진로의 '진로' 판매량은 넘지 못했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1월 리뉴얼된 하이트진로 '진로'의 판매량은 4개월 동안 1억병을 넘었을 것"이라면서 "1위와 차이가 벌어졌던 2위 롯데칠성음료 '새로'의 성장세는 놀랍지만, 아직 1위 '진로'를 넘어서기엔 부족한 감이 있다"고 진단했다. 

2006년 '처음처럼' 출시 이후 진로의 독주를 견제하는 데 성공했던 롯데칠성음료가 2023년 '새로'를 통해 다시 한번 양강 체제로 올라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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