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도 지난 7월 이후 7개월 만에 감소 전환
은행권, 비이자이익 확대에 집중...인수합병 추진 기대
고금리 기조와 부동산 경기 침체에 지난 2월 은행권 가계대출이 지난해 초부터 14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주택담보대출도 감소세로 지난해 7월 이후 7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고금리 기조에 따른 대출수요 감소로 올해 은행권 이자이익이 지난해처럼 확대되기 어려울 전망이다"면서 "이에 올해 은행권은 비이자이익 확대, 해외 진출 등 수익 구조 다변화에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3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달 말 가계대출 잔액은 685조4506억원으로 전월 대비 3조1972억원 감소했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 감소세는 지난해 초부터 14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고금리 기조에 따른 이자 부담으로 대출금 상환액이 늘어나고 있는 데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대출 확대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주택담보대출도 결국 감소로 전환했다.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지난 2월 말 기준 512조7857억원으로 전월보다 5720억원 줄었으며 지난해 2월 이후 7개월 만에 감소 전환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고금리 기조로 가계대출 감소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 압박까지 더해져 은행권의 이자이익이 지난해처럼 크게 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정부와 금융당국은 대출 이자로 벌어들이는 은행권의 이자이익을 '이자장사'라고 비판하며 은행을 향한 강한 압박에 나서고 있다.
이에 시중은행이 이자이익에만 치중한 수익 구조를 비이자이익 확대, 해외 진출 등으로 다변화를 모색할 전망이다.
특히 올해 비은행 사업 인수합병(M&A) 등을 통한 비이자이익 확대 전략이 기대되고 있다.
실제 우리금융은 최근 다올금융그룹의 벤처캐피털(VC) 계열사인 다올인베스트먼트를 인수했으며, 최근에는 증권사 인수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하나금융의 경우 보험·카드 등 경쟁력이 약한 계열사 간 인수합병을 진행해 비이자이익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수진 기자 lycao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