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손보·현대해상 주목...중장기 환원율 50% 이상 기대
보험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부터 시행되는 새 회계기준(IFRS17)으로 주주환원율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특히 높은 ROE(자기자본이익률)가 예상되는 DB손해보험과 현대해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초 이후 은행주의 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면서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4대(KB·신한·하나·우리) 금융지주의 지배주주 순이익 전망치는 16조500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14조5429억원) 대비 13.5% 증가한 수치다.
3일 오후 1시 54분 기준 연초 이후 신한지주는 22.45% 증가했으며 KB금융20.38%, 우리금융지주12.09%, 하나금융지주은 19.49%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11.58%)을 모두 웃돈다.
보험주는 반면 5% 소폭 증가에 그쳤다. 같은 기간 현대해상5.03%, DB손보2.05%, 삼성화재4.63%로 집계됐다.
다만 새 회계기준 전환으로 주주환원 확대 여력이 높아진 점이 변수다. IFRS17부터 보험수익 인식기준이 미래 수익을 반영하는 CSM(계약 서비스 마진)로 변경된다. 미래에 발생하게 될 장래 이익을 모두 손익에 반영하는 만큼 대부분의 보험사는 기존 회계기준(IFRS4)보다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NH투자증권 정준섭 연구원은 “IFRS17 전환 이후 자기자본보다 이익 증가 폭이 더 크다”며 “(비록 실체가 아닌 회계적 이익 변화이나) 대부분의 보험사는 IFRS4 기준보다 이익이 많게는 최대 2배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주주환원 여력을 나타내는 ROE가 높은 DB손보와 현대해상이 주목된다. 15%를 넘는다. 3분기 기준 DB손보는19.6% 현대해상14.4%로 집계됐다. 신한투자증권은 2022년 DB손보와 현대해상의 ROE를 각각 19.5%, 14.1%로 보고 있다.
순이익 규모가 커지는 만큼 배당 등 주주환원율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만약 기존 주주환원율(30% 이하)을 유지할 시 이들 회사의 2023년 주주환원 규모는 20%로 전망된다. 다만 예상 ROE 15%를 감안할 시 중장기 주주환원율이 최대 50% 이상 올라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NH투자증권 정준섭 연구원은 “두 회사는 지금까지 주주환원 정책의 적극성, 신뢰성이 높았던 만큼, 향후에도 전향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기대된다”며 “2023년 이후 예상되는 경상 ROE(15% 이상)를 감안하면, 중장기 주주환원율은 50%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세연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