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블록체인 무기로 전문직 잡기 나선다...'락인효과' 선점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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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블록체인 무기로 전문직 잡기 나선다...'락인효과' 선점할까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2.09.20 1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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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자격증명 전자지갑' 서비스 펼쳐
서비스 확대 앞서 금융당국 규제 관건
[출처=우리은행]
[출처=우리은행]

우리은행이 '영앤리치' 고객들을 확보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시중은행들의 예금 금리가 높아지면서 2030 세대 전문직 사이에서도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은행을 찾기 위한 고민이 깊어진 가운데, 우리은행의 블록체인 무기가 힘을 발휘할 지를 놓고 관심이 모인다.

20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우리은행은 '우리WON뱅킹'에서 전문직 종사자들의 자격증을 전자화하는 '디지털 자격증명 전자지갑'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디지털 자격증명 전자지갑’ 서비스는 블록체인 DID(탈 중앙화된 신원 증명) 기술을 기반으로 만들어졌고, 증명서의 위·변조에 안전하다. 발급된 디지털 자격증명서는 서비스 제공 회사의 서버가 아닌 사용자 본인의 휴대폰 안전 영역에 직접 저장된다. 이를 보유한 사용자는 제출 기관에 필요한 정보만을 선택해 제공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이번 서비스 시행과 관련해 서울지방변호사회와 협약도 진행했다. 우리은행은 서울지방변호사회 소속 변호사들에게 ‘디지털 자격증명서’를 발급하며, 이를 발급받은 변호사는 우리은행 전문직 종사자 전용 신용 대출 상품인 ‘우리 스페셜론’ 신청 시 이를 활용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해당 서비스를 통해 우리은행이 다수의 2030세대 전문직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특히 젊은 고객 가운데 블록체인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상황에서 우리은행이 이를 잘 공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리은행은 디지털 자격증명 서비스를 디딤돌 삼아 2030세대 충성고객을 다수 확보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기관 데이터앤리서치에 따르면 은행 9곳의 MZ세대 관심도를 비교한 결과 우리은행은 3위를 차지했는데, 전문직을 필두로 디지털 자격증명서 발급 이후 많은 2030 세대 고객들이 우리은행으로 이동하고 있어 향후 순위 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전문직 고객들이 대출을 받는 과정 역시 디지털 자격증명 서비스 덕분에 간소화되고 보안 역시 강화됐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자격증명서를 사용자 본인의 휴대 전화에 저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은 '우리 스페셜론'을 고객이 신청할 때 자격증명서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자격증명서가 관련된 서비스 범위가 확대될 경우 금융당국의 규제를 받게 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우리은행이 자격증명서를 선보일 수 있었던 것은 "영리성이 없다면 은행의 부수업무가 아니다"는 금융당국의 해석 덕분인데, 이후 금융위가 “수수료 이외에 경제적인 이익 취득이 발생하는 등 구체적인 사실관계에 따라 법 적용 여부가 달라질 수 있어 일의적으로 답변드리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밝힌 것을 고려하면 자격증명서를 이용한 서비스가 제한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리은행은 지난해부터 전문직 고객에 특화된 서비스를 강화해왔다. 전문직 고객을 대상으로 '우리 스페셜론'을 운영하며 의사와 법조인 등 전문직에게 대출 서비스를 펼쳤는데, 이것이 자격증명서와 시너지를 일으킨다면 대출을 위해 우리은행을 찾는 전문직 고객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블록체인 DID 기술 기반의 디지털 자격증명 전자지갑을 시작으로 금융 산업의 혁신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 확장해 나아갈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새로운 디지털 경험을 고객에게 제공함으로써 고객 만족에 앞장 서겠다”고 밝혔다.

박금재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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