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 구매실적 매매 적극 대응 나선다
현대백화점 측 "모니터링 강화하고 플랫폼과 협의중"
백화점 우수고객(VIP)이 되기 위한 ‘실적매매’ 꼼수가 기승을 부리면서 소비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에 신세계백화점이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을 밝힌 가운데, 현대백화점도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중이라고 밝히면서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 출처=롯데백화점 제공]
21일 한 중고거래 플랫폼에 “백화점 실적을 판매한다”는 게시물이 다수 올라와 있다. 백화점 우수고객(VIP)에 선정되기 위한 부정한 현금 '영수증' 거래가 성행하고 있는 것.
백화점들은 구매실적에 따라 고객등급을 매기고 차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현대백화점은 ‘쟈스민블랙’부터 ‘그린’까지 VIP를 선정하고 무료주차, 할인, 배송 등 혜택을 제공한다.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도 4000만원부터 1억원 이상 구매실적 고객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적용하고 있다.
고객은 앱에 구매영수증을 등록하거나 고객센터에 방문해 마일리지를 적립하는 식으로 실적을 늘린다. 이러한 백화점 VIP 적립제도를 악용해 영수증만 수십 수백만원에 판매하는 꼼수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VIP고객에게 제공되는 무료주차, 라운지 등 혜택을 위해 실적만 쌓으려는 구매 수요가 있기 때문이다.
[사진=중고거래 플랫폼 캡쳐]
영수증은 평균 구매액의 1.5%~3% 사이에서 거래되고 있다. 가령 5000만원 구매 영수증이 75만원~150만원에 거래된다. 실제 지난달 말 한 중고 플랫폼에는 총 1억2000만원 상당 구매 영수증을 1.5% 가격에 판매한다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영수증 종이 몇 장이 200만원 가까이 판매되고 있는 것.
이처럼 부정한 실적매매가 만연하면서 VIP 제도 가치와 신뢰가 훼손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하지만 백화점업계는 적발이 어렵다는 이유로 적극적인 대응은 피해왔다. 카드결제는 자동적립 처리가 되지만 현금결제 추적까지는 한계가 있다는 입장이다. 사실상 카드결제도 구매 직후 결제변경을 통해 충분히 대리적립이 가능하다.
이에 신세계백화점이 구매실적 매매에 적극 대응한다고 밝히면서 관심이 집중된다. 신세계백화점은 부정한 방식으로 VIP에 선정된 고객에게 소명요청 후 혜택지원에서 제외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현대백화점 등 주요 백화점들도 관련 사례를 예의주시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우수고객 개인정보를 일방적으로 열람하기 어렵기 때문에 직접 단속은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관해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21일 <녹색경제신문>에 “고객 개인정보 보호 등 현실적인 문제가 있다"면서도 "자체모니터링를 강화하고 플랫폼과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이용준 기자 market@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