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와 그라비티가 20여년 간 회사를 지탱해 온 주력 제품을 벗어나 새로운 제품을 만들려는 시도가 한창이다.
엔씨는 지난 3월 ‘TL(Throne and Liberty)’과 ‘프로젝트E’의 트레일러를 공개했다. TL과 프로젝트E는 세계관을 서로 공유하는 엔씨(NC)의 새로운 오리지널 IP다. 하나의 세계관 안에서 서로 다른 역사가 펼쳐지는 두 대륙의 이야기를 담았다. TL은 서양 중세 콘셉트의 솔리시움(Solisium) 대륙이, 프로젝트E는 동양 중세 콘셉트의 라이작(Laisak, 가칭) 대륙이 중심이다. TL은 콘솔, PC 타이틀로 개발 중이다. 올해 하반기 글로벌 시장 출시를 목표하고 있다.
안종옥 피디는 “TL의 원래 리니지에서 시작한 프로젝트다. 스토리를 완전히 새로 쓰고 보니 개발 팀 안에서도 ‘이걸 굳이 리니지라고 해야 하나?’라는 의문들이 생겼다. 그래서 새로운 스토리에 어울리는 이름으로 바꾸게 되었다. 여기에는 리니지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개발 팀의 의지 또한 담겨 있다”고 했다.
그 이전인 2월에 공개한 신규 IP 티징 영상에는 ▲프로젝트E ▲프로젝트R ▲프로젝트M ▲BSS ▲TL 등 개발 중인 신규 IP 5종이 담겼다. 이 신작들은 MMORPG뿐 아니라 인터랙티브 무비, 액션 배틀 로열, 수집형 RPG 등 다양한 장르가 포함되어 있다. ‘리니지’ 시리즈는 없었다.
당시 엔씨(NC) 최문영 PDMO는 “3월부터 신규 IP 관련 다양한 동영상 콘텐츠를 공개할 계획”이라며 “엔씨(NC)는 개발 단계부터 고객들과 다양한 형태로 소통을 확대하고 유저들의 피드백을 개발에 반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라비티의 온라인 PC 게임 ‘라그나로크 온라인’는 20주년을 맞이했다. 메인 타이틀인 ‘라그나로크’는 그대로 두고 인디 성향의 다양한 게임들을 출시하거나 개발 중이다.
그라비니는 지난 3월 국내에 탈 라그나로크 게임인 모바일 SRPG '팔라독 택틱스'를 국내에 선보였다. 팔라독 택틱스는 주인공 팔라독을 비롯, 다양한 영웅들을 성장시켜 언데드 군단을 물리치는 성장형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최근 선보이는 게임들은 그라비티의 일본 지사 그라비티 게임 어라이즈가 전세계 인디게임 대상 발굴 프로젝트 ‘Gravity Indie Games’을 통해 선보이는 타이틀이다.
가장 먼저 선보인 게임은 지난 5월 아시아 지역에 출시한 닌텐도 스위치용 어드벤처 게임 ‘소녀와 우주 이야기와 ‘에릭 할아버지의 신비한 팔찌’다. ‘소녀와 우주 이야기’는 2017년 여러 게임 어워드에서 다수 노미네이트된 미스터리 탈출 어드벤처 게임이다.
‘에릭 할아버지의 신비한 팔찌’는 노르웨이 북부에 사는 17세 소년 제스퍼가 할아버지 에릭의 유품인 이상한 팔찌에 얽힌 수수께끼를 풀어나가는 3D 어드벤처 게임이다. 할아버지가 살던 작은 섬의 숨겨진 과거와 그곳에서 만나는 동료들과의 잔잔한 모험 등을 제스퍼 시점으로 체험 가능하며 멀티 엔딩 시스템을 통해 다양한 게임 결말을 만들어 갈 수 있다.
8월 2일에는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북극의 낙원’을 출시한다. 북극 빙하를 주 무대로 총 150개의 스테이지로 구성된 힐링 퍼즐 게임이다. 게임 전반적으로 손으로 그린 듯한 귀엽고 아기자기한 일러스트 그래픽에 흰곰, 물범, 바닷새 등이 등장해 평화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또한, 그라비티는 7일부터 모바일 시뮬레이션 게임 ‘포레스토피아’의 글로벌 예약에 들어갔다. 심플한 플레이 방식과 즐거운 분위기가 돋보이는 게임이다. 넓은 바다에 홀로 떠 있는 무인도를 귀여운 동물과 예쁜 꽃으로 채워 본인의 취향대로 섬을 꾸밀 수 있으며 섬에 숨겨진 수수께끼를 풀어 나가는 재미도 갖추고 있다.
그라비티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게임 어라이즈를 통해 인디게임 신작 타이틀 5종 발매를 예고했다. 신작 타이틀은 그리드 베이스 RPG 슈팅 장르 ‘Grid Force: Mask Of The Goddess’, SRPG 장르 ‘Live By The Sword: ‘Tactics’, RPG 장르 ‘Alterium Shift’, 협력 액션 게임 ‘River Tails: Stronger Together’, 퍼즐 액션 게임 ‘NecroBoy: Path to Evilship’ 등 총 5종이다. 타이틀에 따라 각각 PC, Xbox, 닌텐도 스위치 등으로 발매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십 년을 이어온 기존 타이틀을 벗어나는 것은 쉽지 않다. 사람이 쉽게 변하지 않는 것처럼 회사도 그렇게 쉽게 변하지 않는다. 아마도 기존 타이틀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고, 신작은 다양한 시도를 통해 이용자들의 반응이 큰 타이틀 위주로 개발에 대한 투자가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진 기자 game@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