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 TV 재론칭한 ‘ENA’, KT 대표 채널 안착...유료방송·미디어 시너지 기대
-오리지널 예능 힘입어 전체 채널 순위 21위까지 도약, 드라마도 상승세 진입
최근 HCN 인수 효과에 힘입어 다시 한번 유료방송 시장 선두를 거머쥔 KT가, 내친김에 국내 미디어 산업 정상 자리까지 달려갈 채비를 마치고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KT는 그 목표 달성 시점을 향후 3년 안으로 내다봤다.
19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그룹 대표 채널로서 자리매김한 ‘ENA’가 향후 KT의 국내 미디어·콘텐츠 1위 도약에 있어서 핵심적인 견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ENA는 KT 계열사 스카이라이프 TV(Sky TV)와 미디어지니가 지난달 재론칭해, KT 그룹 4개 방송채널을 통합한 신상 브랜드 채널이다.
KT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당사는 최근 리브랜딩한 ENA를 대표 채널로 두고 나머지 채널들을 재방 및 특화 채널로 두는 전략을 가져가고 있으며, 이에 KT스튜디오지니를 필두로 한 그룹 미디어·콘텐츠 밸류체인으로부터 제작된 오리지널 콘텐츠들을 ENA를 통해 수급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ENA 채널은 오리지널 예능 프로그램들의 인기에 힘입어 재론칭하자마자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앞으로도 내부 콘텐츠 제작 역량 강화와 파트너십 확대를 통해 질높은 오리지널 콘텐츠를 지속 선보임으로써 미디어 사업을 더 크게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ENA는 정식 리브랜딩 선포 이후 전체 방송 채널에서 조금씩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스카이라이프에 따르면 ENA는 지난 2월 방영을 시작한 오리지널 예능 콘텐츠 ‘강철부대2’ 효과로 전체 시청률 부문에서 21위를 차지했으며 ‘ENA PLAY’ 채널도 24위까지 올라왔다.
스카이라이프는 KT의 올 1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컨퍼런스콜에서 “오리지널 콘텐츠를 중심으로 ENA 채널 순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모습”이라며, “특히, (ENA PLAY에 편성된) ‘나는 솔로’가 지난 4월 14일자 기준 시청률 1.1%를 돌파하는 등 시청 타겟이 광범위하지 않아도 특정 매니아층 중심 시청률이 매우 높게 나오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자체 제작한 오리지널 드라마 콘텐츠의 약진도 두드러지고 있다. ENA의 첫 오리지널 드라마 ‘구필수는 없다’는 최근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5월 1주차 드라마 TV 화제성 순위에서 점유율 3.44%로 10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KT는 ‘구필수는 없다’를 자체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시즌과 함께 넷플릭스에서도 공개하고 있는데, 넷플릭스의 경우 19일 기준 ‘오늘의 인기 시리즈’ 톱 6에 등극하면서 콘텐츠 자체 제작 역량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외에도 KT는 다음달 방영되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이어 ‘굿 잡’, ‘얼어죽을 연애 따위’ 등 올해에만 10편 이상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ENA 채널을 통해 제작·공개할 예정이며, 아울러 이달 내 번호개편을 진행할 계획이다.
KT는 “전체 채널 중 21위라는 것은 지상파, 종편 등 몇 개 채널을 제외하면 굉장히 높은 시청률에 해당한다”라며, “높은 시청률에 걸맞는 채널번호를 플랫폼에 당당히 요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며 ENA가 먼저 출발을 끊으면 나머지 플랫폼들도 전체적으로 ENA 채널의 높아진 시청률과 위상을 따라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NA라는 강력한 콘텐츠 채널의 성장과 함께, KT는 그룹 미디어·콘텐츠 사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은 KT스튜디오지니의 기업공개(IPO) 추진에 속도를 붙일 계획이다. KT에 따르면 KT스튜디오지니는 연내 흑자로 전환할 전망이며 2~3년 뒤 IPO를 진행할 수 있는 틀을 구축 중이다.
한편, 전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KT는 지난해 하반기 유료방송 시장에서 총 35.6%의 점유율로 1위 자리를 굳혔다. KT와 스카이라이프, HCN을 포함한 KT 계열의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상반기 대비 158만명 늘어난 1268만명을 기록했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