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연례 개발자 대회인 '세계 개발자 회의(Worldwide Developers Conference, 이하 ‘WWDC')'가 올해 6월 6일부터 10일까지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어떤 내용이 공개될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전문가들은 iOS16, iPadOS16, MacOS13, tvOS16, watchOS9 등 새로운 소프트웨어들이 소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드웨어 상품으로는 M2 칩을 탑재한 맥 프로 및 에어의 등장도 점쳐진다.

특히 소비자들의 관심은 올 가을로 예상되는 아이폰 14 공개에 앞서 소개될 것으로 보이는 iOS(아이폰 운영체제) 16에 쏠리고 있다.

iOS 16 : 어떤 변화 있을까?

아이폰 이용자들에게 iOS 업데이트는 초미의 관심사다. 애플은 매해 새로운 버전의 운영체제를 발표하고 무료 업데이트를 제공하는데, 이용자들은 이를 통해 새로운 기능과 디자인을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직접 생산하고 관리하는 애플의 장점이 가장 극대화되는 지점이기도 하다.

깜짝 공개를 위해 엄격한 비밀 유지를 고수하는 애플의 전통에 따라 iOS 16 역시 사전에 많은 내용이 알려지지는 않았다.

다만 현재 공공연하게 이야기되는 기능은 인터랙티브 위젯 기능은 ‘인포쉑(Infoshack)’ 기능이다. 이는 앱을 열거나 알림 창을 열지 않고도 위젯만으로 앱을 활용할 수 있는 기능으로 전해지는데, 사실이라면 현재 안드로이드에서 제공하고 있는 위젯 기능과 유사한 것으로 보인다.

IT 전문 외신인 테크레이더(Techradar)는 “다양한 위젯을 작게 만들어 한 번에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애플은 출시된지 상당히 오래된 모델에 대해서도 업데이트를 제공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알려진 내용에 따르면 iOS 16은 아이폰 7부터 제공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아이폰 6S 이전 모델은 업데이트를 받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 7은 2016년, 아이폰 6S는 2015년 출시됐다.

우리가 원하는 iOS 16…국내 통화 녹음 기능 도입될까?

그렇다면 이용자들이 원하는 변화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디지털트렌드(Digitaltrends)의 보도에 따르면, 해외 이용자들은 안드로이드와 같은 자유로운 디자인 선택과 알림센터의 시인성 개선을 꼽았다.

테크레이더 역시 제스처를 활용한 쉽고 빠른 메모 기능, 가전제품과의 연결성을 강화한 홈 자동화 기능을 제안했다. 안드로이드처럼 자유롭고 간편해지는 동시에 아이폰다운 직관성과 편의성이 더욱 개선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한편 국내 이용자들이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와 비교하여 가장 아쉬워하는 ‘통화 녹음’ 기능은 이번에도 도입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미국의 경우 애플 본사가 있는 캘리포니아 주를 비롯한 11개 주에서 통화 중 녹음이 불법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갤럭시 등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들도 미국에서는 통화 중 녹음 기능이 제외되어 출시되고 있다.

이번 WWDC에서 공개되는 iOS 16은 올 가을 출시될 아이폰 14에 기본 탑재될 예정이며, 이전 모델들에 대한 업데이트도 비슷한 시점에 배포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