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사들이 한류 열풍을 타고 동남아시아 게임 시장 공략에 나섰다. 동남아에서 가장 뜨겁게 달아오르는 블록체인게임과 매출 상위권을 책임질 MMORPG를 들고 중국 대체 시장이 아닌 메인 시장으로 미는 분위기다. 그냥 진출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하고 ‘융단폭격’이라 불러도 좋을 정도의 동남아 진출이 이루어지고 있다.
엠게임은 지난 31일 하이브리드 전쟁 RPG ‘이모탈’을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동남아시아 4개국에 동시 출시했다. 이에 앞서 24일 모바일 MMORPG ‘진열혈강호’를 베트남에 정식 서비스했다.
SLG와 RPG가 결합된 ‘이모탈’은 자신만의 영지를 업그레이드하고 다양한 스쿼드(영웅)를 수집·육성하며, 강력한 부대를 키워 실시간 전투와 던전 탐험을 즐길 수 있는 모바일게임이다. 실시간으로 벌어지는 영지 침략과 약탈, 길드와 함께 성장하며 오픈 필드의 거점 지역을 점령해 나가는 점령전 등 박진감 넘치고 여럿이 함께 즐기는 전투 콘텐츠를 강점으로 내세웠다. 기존 서비스 중인 한국을 비롯해 이번 출시한 동남아시아 사용자 간 실시간 매칭이 가능한 통합 서버로 운영된다.
‘진열혈강호’는 PC MMORPG ‘열혈강호 온라인’의 그래픽과 게임성을 계승하여 진화시킨 모바일 게임이다. 귀여운 5등신 캐릭터와 화사한 배경, 화려하고 아름다운 무공과 짜릿한 타격감을 특징으로 내세웠다.
업계의 관심이 가장 큰 것은 지난 31일 태국 베타테스트에 들어간 컴투스의 신작 MMORPG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이다. 본격적인 글로벌 공략에 앞서 최종 점검이라 더욱 관심이 높다.
크로니클은 세계 1억 3천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동서양에서 고루 흥행하고 있는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이하 서머너즈 워)’ IP를 기반으로 한 최초의 MMORPG다. 유저가 소환사로 등장해 소환수와 함께 펼치는 전략 전투와 수동 플레이의 재미가 특징이다. 던전 및 PvP, 파티 플레이, 퀘스트, 채집∙채광∙낚시∙요리 등 MMORPG의 장르적 매력을 살린 다채로운 콘텐츠로 새로운 ‘서머너즈 워’를 경험할 수 있으며, 모바일과 PC에서도 크로스 플레이가 가능하다.
현재 태국 매출 순위에서 23위를 기록 중이다. 전일에 비해 36위가 뛰어올랐다. 하반기 C2X 생태계 기반의 웹 3.0 게임으로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그라비티는 2월 2021년 실적 발표에서 2022년 상반기 동남아시아 지역에 NFT 아이템과 P2E 시스템을 적용한 ‘더 라비린스 오브 라그나로크’와 ‘라그나로크: 포링 머지’의 정식 론칭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2월 필리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지역에 PC 온라인 게임 ‘라그나로크 온라인’을 정식 론칭하며 직접 서비스를 시작했다. 라그나로크 온라인은 2002년 국내 서비스를 시작으로 올해 20주년을 맞이하는 그라비티의 대표 온라인 게임이다.
지난달 18일에는 모바일 어드벤처 게임 ‘소녀와 우주 이야기 Milkmaid of the Milkyway’를 아시아 지역에 정식 출시했다. 소녀와 우주 이야기는 목가적인 분위기의 1920년대 노르웨이를 주요 배경으로 따뜻한 감성의 도트 그래픽과 사운드가 돋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주요 스토리는 혼자서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주인공 ‘루스’가 물려받은 농장에서 소중한 친구인 젖소 리케와 함께 살아가던 중 리케가 행방불명되면서 이를 찾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여정으로 구성됐다.
한편, 위메이드는 동남아시아 진출을 위해 25일 인도네시아 종합 게임/IT 기업 어텐션 그룹과, 22일 게임체인저와 전략적 MOU를 체결했다.
어텐션 그룹은 2019년 설립된 종합 게임/IT 기업으로, MCN(Multi Channel Network), e스포츠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동남아 6개국에서 글로벌 게임사의 현지화 및 GTM(Go-to-market) 전략의 종합 솔루션을 제공 중이다. 특히, 텐센트, 라이엇 게임즈, 넷이즈, 릴리스 게임즈 등 중국계 대형 글로벌 게임사의 주요 게임에 대한 현지화는 물론 마케팅, 퍼블리싱을 대행하는 등 성과를 기록했다. 위메이드는 이번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어텐션 그룹과의 게임 영역 전반의 다양한 협업을 추진하고, 나아가 블록체인 산업에서의 유기적인 협력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게임체인저는 블록체인 게임 이용자들을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DAO(Decentralized Autonomous Organization 탈중앙화 자율 조직)형태를 통해 여러 참여자들을 연결하는 생태계를 지원한다. P2E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들이 각 게임 토큰 보유량, 플레이 시간, NFT 매매 내역 등을 쉽게 확인할 수 있게 하는 등, 다양한 형태의 지원 및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게임체인저는 유비소프트, 세탄 아레나, 아에리아 게임즈 등 다양한 게임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생태계를 확장하는 중이다. 게임체인저는 동남아시아 및 남미 내 P2E 유저 및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WEMIX 플랫폼을 알리는 일에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태국 시장만 보면 가레나가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하지만 ‘로블록스’와 ‘원신’, ‘배그’, ‘라그나로크’, ‘라인 겟리치’ 등 한중일은 물론 미국 기업까지, 글로벌 기업들의 도전이 거세다. 특히 한국의 경우 P2E게임과 MMORPG를 들고 총 공세를 퍼붓고 있다. ‘라그나로크’와 ‘배그’, ‘미르4’가 선발대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으며 뒤를 이은 ‘서머너즈워: 크로니클’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만큼 한국 게임들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김미진 기자 game@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