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업계, 사납금 VS 월급?..."기업 성장 위한 중도 보완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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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업계, 사납금 VS 월급?..."기업 성장 위한 중도 보완책 필요"
  • 정은지 기자
  • 승인 2022.02.28 21: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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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로 평년 대비 승객 60% 감소
- 카카오T, 사납금제도에 택시기사 '허덕'
- 진모빌리티, 사납금제도 대신 월급제 도입
- iM택시, 모범택시보단 저렴...'카니발' 큰 차가 경쟁력
[사진=카카오T 홈페이지]

위드 코로나발 5차 유행이 심화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택시 기사들의 생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밤 10시까지 식당을 운영할 수 있도록 사회적 거리두기는 완화됐지만, 대중교통이 끊기기 전 시간이다 보니 택시를 이용하는 승객은 여전히 적어서다. 야간에 택시를 운영하던 택시 기사는 대부분 주간조로 옮기거나 택배·배달쪽으로 옮겨갔다.

"코로나 때문에 하던 사업 접고 택시 하는데, 택시도 손님이 없어 너무 힘드네요"

카카오T 택시를 운영하는 A씨는 녹색경제신문에 "코로나 전에도 택시기사라는게 생업으로 유지하기 어려운 직종이라고 했는데, 코로나 발생하고는 수입이 더 떨어졌다"며 "게다가 하루 13만명씩 확진자가 나오는 요즘은 사람들이 늦게까지 다니질 않는다. 생활 자체가 어려운 실정"이라고 하소연했다.

택시 업계의 가장 큰 문제는 사라지지 않은 사납금 제도다.

사납금 제도의 경우 2020년 1월부터 폐지됐음에도 대다수의 택시회사들은 변형된 사납금제라 할 수 있는 성과급 산정을 위한 운송수입금 기준액을 임금협약이나 취업규칙을 도입했다. 이로써 전액관리제 의무화와 사납금제 폐지를 사실상 무력화했다.

택시 기사들이 매일 회사에 납입해야 하는 사납금은 하루 평균 13만원. A씨는 "손님이 없어 사납금을 다 못채우는 날도 있기 때문에 매일 20만원은 벌어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린다"고 말한다.

차량 관리도 문제다. 일을 마치면 세차를 해야하는데, 하루종일 운전하고 손님을 대응하느라 지친 상태에서 매일 한 시간씩 세차하는 것도 벅차다는 설명이다.

A씨는 "세차도 업무의 연장선이다. 코로나 이후로 방역지침까지 지켜야 하는데, 당연한 부분이지만 몸이 힘든건 사실"이라며 "워셔액 같은 소모품도 개인 부담이라 은근히 들어가는 돈이 너무 많다. 실질적인 수입은 턱없이 낮다"고 한탄했다.

iM택시 [사진=녹색경제신문]

이같은 택시 업계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롭게 회사를 차린 곳도 있다. 진모빌리티는 택시 법인들이 모여 iM택시라는 이름으로 IT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운영자의 택시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기 때문에 택시 기사들의 만족도가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진모빌리티가 운영하는 iM택시는 월급제로 회사를 운영하고 있어 택시 기사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일정 금액 (480만원)을 넘기면 성과급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iM택시 기사 B씨는 녹색경제신문에 "iM택시 기본요금(4500원)은 일반 택시(3800원)보다 700원 비싼 수준이다. 주행요금도 몇천원 더 나오는 정도라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며 "여러명이 편안하게 이동하는 것과 관련해 회사가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예약제도나 시간대절, 골프예약과 같은 다양한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모빌리티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사납금제도는 택시기사분들이 택시를 운용하기 힘들게 한다. 기사분들이 택배나 배달쪽으로 빠져나가는 이유"라며 "진모빌리티는 택시 법인들을 모아 만들었기 때문에 이런 고충을 없애는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차량 관리와 관련해서는 "진모빌리티는 9개 운수사가 있고, 모든 운수사에 세차시스템이 있다. 정비를 해주기 때문에 개개인이 소모품을 살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진모빌리티는 지니(iM택시기사) 뿐만 아니라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시스템을 운영중이다. 일례로 콜 몰아주기 없이 AI로 강제배차를 한다. 고객이 지정한 위치에 차량이 도착하면 그 때 고객의 목적지가 뜬다. 승차거부를 없애기 위한 방안"이라고 덧붙였다.

진모빌리티의 가장 큰 고민은 회사의 운영이다. 택시기사들의 고충을 알기 때문에 사납금 제도는 없앴지만 월급제 운영이 회사의 이익 창출에는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상생이 최우선이지만 기업이 성장하기에 리스크가 크다면 전략을 수정할 필요도 있다고 말한다. 상생과 성장은 양립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두 가지를 모두 취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한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과 교수는 녹색경제신문에 "상생은 최우선이다. 다만 기업이 망하게 된다면 그 또한 의미가 없지 않나. 근래에는 월급제도로 운영하다가 없어진 택시업체도 있다. 결국 중도적인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본다"라며 "기업과 직원간의 대화를 통해 차등급여책과 같은 '수정된 급여 정책'이 자리잡아 최종적으로는 기업이 성장하는 쪽으로 움직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지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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