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게임업계는 한창 연말연시 이벤트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나홀로 집에’, ‘러브 액추얼리’ 같은 영화들은 크리스마스의 단골 영화로 유명하다. 여기에 크리스마스 영화인가를 놓고 논쟁이 벌어지는 ‘다이하드’도 있다. 이 영화들은 모두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한다. 크리스마스 시즌을 배경으로 한 게임은 어떤 것이 있을까?
소니의 마블스 스파이더맨 마일즈 모랄레스는 지난해 연말 시즌 플레이스테이션 4, 5로 출시된 게임이다. 이 게임은 크리스마스 시즌을 배경으로 한 스파이더맨 게임이다. 그래서 시종일관 눈덮인 뉴욕과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한 조명과 분위기를 보여준다.
피터 파커가 아닌 10대 흑인 청소년 마일즈 모랄레스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며 에너지 기업회사와 첨단기술을 보유한 범죄 집단 사이에 발발한 전쟁을 배경으로 한다.
전작처럼 오픈월드로 뉴욕을 구현했는데 플레이스테이션 5에서는 보기만 해도 추울 것 같은 뉴욕을 잘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플레이스테이션 5는 레이트레이싱을 통해 도로에 반사되는 조명이나 유리에 비치는 반사 효과 덕분에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살려준다.
유비소프트가 PC와 콘솔로 출시한 명작 TPS 게임 ‘디비전’ 역시 크리스마스 시즌을 배경으로 한 오픈월드 게임이다. 이 게임은 마치 지금 상황처럼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전염병이 퍼져 황폐화된 뉴욕을 배경으로 한다. 그래서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하지만 암울한 세계관을 보여준다. 거리에는 반짝이는 크리스마스 조명과 장식을 하고 있지만 어딘지 모르고 우울한 느낌을 준다.
게임의 배경은 전염성이 강한 생물학무기 그린 플루에 의해 뉴욕은 마비 상태가 되고 사용자들은 디비전 요원이 되어 세상에 남겨진 것을 지키기 위해 활동하게 된다. 지금 실제 상황과 비슷한 느낌을 주는 이 게임은 크리스마스 시즌을 배경으로 하지만 결코 밝고 화려하게 표현하지 않는다. 그래도 실사풍의 그래픽을 통해 제작한 맨하튼 거리는 실제 맨하튼의 유명 건물과 장소를 멋지게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비소프트의 겨울 스포츠 게임 ‘스팁’과 후속작격인 ‘라이더스 리퍼블릭’은 크리스마스 배경이라기 보다는 추운 겨울을 배경으로 한 익스트림 스포츠 게임이다.
추운 겨울 알프스의 설산에서 스키나 스노우보딩, 패러글라이딩 등을 즐기는 게임으로 ‘스팁’은 알프스를 배경으로 한 멋진 풍경을 통해 추운 겨울 분위기를 제대로 즐길 수 있다. ‘라이더스 리퍼블릭’은 미국의 7개 국립공원을 배경으로 하며 자전거가 추가되어 겨울 설산만이 아닌 다른 계절도 등장한다. 그리서 겨울, 연말 시즌 분위기만 즐기고 싶다면 ‘스팁’이 더 적격일 수도 있다.
유비소프트 게임답게 오픈월드로 제작된 이 게임은 랩타임이나 트릭을 통한 점수 얻기, 순위 경쟁 등을 즐길 수 있다.
의외로 대형 게임회사들이 제작한 게임 중에는 크리스마스의 밝고 화려한 분위기를 배경으로 한 게임 보다는 우울하게 묘사한 크리스마스 배경이 게임이 많은 것 같다. 해외 매체도 ‘데드라이징 4’나 ‘배트맨 아캄 오리진’ 등을 포함하는 것을 보면 크리스마스에 밝고 가벼운 분위기의 게임은 정작 보기 드문 것 같다.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한 밝은 분위기의 게임을 찾으려면 이제는 구매하기도 어려운 게임인 세가의 소닉팀이 제작했던 ‘크리스마스 나이츠’나 에픽게임즈의 ‘재즈잭 래빗’까지 등장시켜야 한다. 또한 코지마 히데오가 코나미에서 제작한 명작 어드벤처 게임 ‘스내처’ 같은 게임도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하지만 역시 이 게임도 암울한 근미래 세계관의 게임이다.
결국 온라인이나 모바일 게임이 아닌 한 밝고 화려한 분위기의 크리스마스 게임은 의외로 찾기 힘든 것 같다. 크리스마스 캐롤을 배경음악으로 깔고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크리스마스 게임이 별로 없다는 것이 오히려 놀랍다.
이준혁 기자 game@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