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쌍용차·에디슨모터스 MOU 체결 초읽기
쌍용차가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 인수·합병(M&A)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본계약 협상에 들어간 가운데, 지난 10월 쌍용차의 자동차 판매가 큰 폭으로 감소해 우려된다. 에디슨모터스가 인위적인 구조 조정을 절대 단행하지 않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해결책을 제시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쌍용자동차는 지난 10월 내수 3279대, 수출 1500대를 포함해 전 세계서 총 4779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달(1만197대)보다 무려 53.4% 감소한 숫자다.
7000억원의 부채를 안고 있는 상황에서 낮은 판매율까지 기록하자 업계에서는 에디슨모터스의 인수 포기 전망도 제시되고 있는 실정이다.
자동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쌍용차의) 내부에서도 불협화음이 일고 있다. 내부에서 '본계약 협상 진행 및 인수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주장과 '국유화 되는 것이 낫다'는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부서마다 사람마다 입장이 다 다르다"며 "정말 어떤 쪽의 결정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인수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하는 이유는 쌍용차의 우선협상대상자인 에디슨모터스의 회사 규모가 쌍용차에 비해 터무니 없이 작기 때문이다. 쌍용차의 지난해 매출은 에디슨모터스의 32배나 된다. 쌍용차의 지난해 매출은 2조9297억원, 에디슨모터스는 897억원에 불과하다.
실적뿐만 아니라 임직원 수 또한 상당한 차이가 있다. 쌍용차는 4612명, 에디슨모터의 임직원은 180여 명으로 25배 차이다. 전문가들이 구조 조정 없는 100% 고용 승계가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말하는 이유다.
강영권 회장은 “쌍용차는 구조 조정으로 살아날 수 있는 회사가 아니다”며 “임직원이 이미 무급 휴직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인력을 줄인다고 해도 적자가 나는 기업이라는 점은 달라지지 않는다. 2~3교대를 해서라도 20만 대 이상 생산·판매해야 흑자 전환되고 30만 대 구조가 완성돼야 회생에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에 따른 생산 차질이 실적 감소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장기화 되면서 내수·수출 포함 적체 물량만 1만2000대에 달하는 등 적체 현상이 확대되고 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당초 출고 적체 해소를 위해 10월 판매 목표를 약 8300대(내수 5500대, 수출 2800대)로 수립했으나, 공급물량의 한계로 인해 58% 달성에 그쳤다.
쌍용차 10월 내수는 전년 동월(7612대)보다 56.9% 감소한 3279대로 집계됐다. 쌍용차는 “내수 시장에서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 약 5000여대를 포함해 총 7000여대가 출고 적체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수출 역시 5000대 넘는 백오더가 있음에도 생산 차질로 인해 전년 동월(2585대) 대비로는 42.0% 감소했지만, 누계 대비로는 여전히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은지 기자 lycao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