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소비자가 원하는 다양한 미니보험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커피·치킨쿠폰처럼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보험도 선물할 수 있게 됐다.

23일 카카오커머스는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보험 모바일 상품권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보험선물하기 서비스를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선보인 것은 최초다.

업계 관계자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실용적인 모바일 교환권 선물 종류가 다양화되고 있는 추세"라며 "이번 카톡 선물하기의 보험 상품까지 등장하면서 온라인 미니보험 시장이 한층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카톡 선물하기에 탑재된 보험 모바일 상품권은 반려동물/여행·레저/실버보험 등 생활밀착형 미니보험 상품이다.

총 12종의 상품에는 '원데이 골프 홀인원 보험', '차박보험', '등산보험' 등 여행.레저 활동 위험을 보장하는 상품뿐만 아니라 애견인들에게 관심이 높은 '펫보험', 부모님을 위한 '효도보험'까지 일상생활에 유용한 실속형 소액단기보험으로 구성됐다.

이용자가 '교환권 사용하러 가기' 기능 버튼을 눌러 보험사의 상품 청약 페이지로 연결되는 방식이다. 청약 페이지에서 별도의 회원가입 없이 쿠폰번호만으로 보험 가입이 가능하다.

기존에는 이런 보험상품을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것은 보험업법상 모집행위로 간주돼 온라인 판매는 불가능했다.

하지만 지난해 해당 서비스가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돼면서 온라인 쇼핑플랫폼에서 보험 모바일 상품권의 구매 및 선물하기가 가능해졌다.

한편 금융당국은 소액단기보험 활성화를 위해 최소 자본금 요건을 완화하며 진입규제를 낮췄다. 현재 소액단기전문 보험회사 설립 지원을 위해 10개사를 대상으로 컨설팅도 진행 중이다.

보험업계에서는 최소 자본금 20억원으로 다양한 보험종목  취급이 가능해지면서 신규 사업자의 보험산업 진출 기회가 확대됐다는 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