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 전성시대, 앱 플레이어 경쟁 불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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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게임 전성시대, 앱 플레이어 경쟁 불붙였다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1.06.15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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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로 모바일 게임 즐기는 유저 늘어나
녹스·블루스택 양강 체제 속 게임사 자체 앱 플레이어도 등장
'제2의 나라' PC버전 녹스 앱 플레이어 이미지.
'제2의 나라' PC버전 녹스 앱 플레이어 이미지.

2021년 상반기 수많은 대작 모바일 게임들이 쏟아졌다. 화려한 그래픽을 자랑하는 작품들이 대다수를 이루는 가운데, PC의 큰 화면을 통해 모바일 게임을 즐기려는 유저들이 많아짐에 따라 앱 플레이어가 각광받는 것으로 관측된다.

앱 플레이어는 모바일 게임을 PC버전이 없더라도 데스크톱이나 노트북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한 소프트웨어다.

15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최근 앱 플레이어 선두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PC를 통해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면서 "향후 앱 플레이어 시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 앱 플레이어 시장의 경쟁구도를 살펴보면 녹스 앱플레이어와 블루스택이 양강 체제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먼저 녹스 앱플레이어는 중국의 두오디안 온라인 테크놀로지에서 개발한 프로그램으로, 안드로이드 앱을 PC에서 실행할 수 있게 해주는 에뮬레이터다. 

한국어를 지원하며 영상 녹화 기능, 매크로 기능을 지원해 앱 플레이어 가운데 가장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녹스 앱플레이어의 최적화 문제를 제기하고 있기도 하다. 녹스 앱플레이어는 다른 앱 플레이어와 비교했을 때 소모되는 PC의 자원이 높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녹스 앱플레이어는 인기 게임의 전용 버전을 내놓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상반기 최대 인기작인 넷마블 '제2의 나라'의 스페셜 PC버전을 내놓은 것이다. 이를 통해 녹스 앱플레이어는 '제2의 나라' 유저층을 상당수 흡수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쟁 앱 플레이어인 블루스택은 빠른 속도가 장점으로 꼽힌다. 설치와 사용이 매우 간편하고, 멀티플레이어 여러개를 둘 때 PC 자원이 절약되기도 한다.

다만 오류로 인해 튕기는 일이 매우 잦아 불편함을 호소하는 유저들도 많은 것으로 보인다. 

녹스 앱플레이어가 오류를 최소화하기 위해 게임에 최적화된 버전을 출시하는 가운데, 블루스택이 어떤 대응책을 꺼낼 지를 놓고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엔씨의 경우에는 자사의 게임들을 PC로 플레이하고자 하는 유저들을 위해 지난 2019년 전용 앱플레이어인 '퍼플'을 내놓기도 했다. 퍼플을 통해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은 '리니지M', '리니지2M', '트릭스터M' 등이다.

'오딘' 출시를 앞둔 카카오게임즈 역시 PC 플레이 환경을 최적화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오딘'은 모바일 게임으로서 구현할 수 있는 최고의 그래픽으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PC 최적화 역시 중요한 과제라는 의견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이처럼 게임사가 직접 PC 앱 플레이어를 제공하는 사례가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타사의 앱플레이어를 사용해 유저가 오류 등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 해결하기가 쉽지 않고, 크로스플레이가 대세가 되면서 자체 앱 플레이어를 갖추는 일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게임사의 자체 앱 플레이어가 최적화 부문에서 강점을 보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범용성이 부족해 유저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면서 "다만 녹스 앱플레이어, 블루스택이 오류가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게임사의 자체 앱 플레이어가 최적화를 강점으로 내세워 승부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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