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보험사, "우리만 팔 수 있다" 독점판매권 획득 치열···"시장경쟁 심할수록 배타적사용권 선점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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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취재] 보험사, "우리만 팔 수 있다" 독점판매권 획득 치열···"시장경쟁 심할수록 배타적사용권 선점 노력↑"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1.06.10 1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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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보험사 배타적사용권 신청건수, 지난해 연간 건수 육박
- 치열한 시장경쟁 상황에 따른 신상품 개발 노력...시장활성화 기대감↑
- 생보사 보다 다양한 상품 취급하는 손보사 활발
6월에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한 현대해상과 하나손해보험[사진=각사 제공]

 

보험업계의 일정기간 독점적으로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배타적사용권 획득 노력이 해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저성장·저금리로 침체된 보험산업 환경에서 영업경쟁력을 미리 확보해 시장 선점을 노릴 수 있다는 해석이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보험사들은 21건의 배타적사용권을 신청해 16건이 심의를 통과했다. 지난 한 해 동안 25건의 배타적사용권 획득을 감안하면 올해는 역대 가장 많은 건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18년과 2019년에는 각각 18건, 20건이었다.

한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업계의 배타적사용권은 일정기간 독점적 판매 권한뿐만 아니라 회사 홍보에도 큰 도움이 된다"며 "고객에게 친숙한 빅테크 기업까지 보험산업에 뛰어들면서 경쟁력 차별화를 위한 배타적사용권 획득 노력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보험사 특허권'으로 불리는 배타적사용권은 생·손보협회의 신상품위원회가 독창성과 유용성, 진보성 및 노력도 등을 판단해 소비자를 위한 창의적인 보험상품을 개발한 보험사에 일정기간 독점적 상품 판매 권리를 부여한다. 신상품을 개발한 회사의 이익 보호를 위해 다른 회사가 일정기간(3개월~12개월) 유사한 상품을 판매할 수 없도록 한다는 취지다.

올 들어 16건의 배타적사용권 획득 건수 중 11건은 손해보험사들의 상품이었다. 지난해에도 손보사는 19건의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해 생보사 6건 보다 우위를 점했다.

보험업계에서는 취급하는 상품의 종류가 대동소이한 생보업계 보다는 일반보험이나 자동차보험까지 취급하는 손보업계의 상품 다양성이 배타적사용권 획득에 훨씬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이달에만 3개 손해보험사가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

지난 3일 현대해상은 어린이 보험 '굿앤굿어린이종합보험Q'에 고위험산모질환과 고위험신생아 보장을 추가해 손해보험협회로부터 3개월 배타적사용권을 얻었다. 이에 따라 오는 9월 2일까지 관련 상품에 대해서는 독점적으로 판매할 수 있게 됐다.

현대해상은 올해에만 3건의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해 업계에서 가장 많은 건수를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도 4개 상품에서 7건의 배타적사용권 획득으로 신상품에 대한 독점적 판매권 권리를 톡톡히 누렸다.

KB손보 역시 같은 3일 '(무)불소도포치료제(연간1회한) 특별약관'의 새로운 위험담보에 대한 3개월 배타적사용권을 심의를 통과했다.

하나손해보험은 어린이, 청소년 생활위험을 집중 보장하는 '하나 슬기로운 자년생활보험'이 독창성과 유용성을 인정받아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이 상품은 기존 보험에서는 보장하지 않았던 아동학대피해(친족제외) 민사소송 변호사선임비와 치료비 보장 등을 업계 최초로 개발해 가해자 유형이나 행위가 아닌 아동의 피해 사실과 대책에 집중했다는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특히 이번 하나손해보험 상품의 배타적사용권 획득은 소액단기보험 시장에서 1년 5개월 만에 배타적사용권이 부여됐다는 점에서, 현재 장기보험시장에서의 배타적사용권 획득 경쟁이 향후 소액단기보험 시장까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포화된 시장 상황에서 배타적사용권 획득을 통한 신규 고객 확보 및 시장 선점 효과는 상당하다"며 "경쟁상황이 치열해질수록 한시적으로 시장에서 단독 판매할 수 있는 배타적사용권에 대한 관심은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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