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유병장수시대, '의료+요양 컬래버' 보험상품 봇물···"늘어난 기대수명 만큼 다양한 보장혜택 관심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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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취재] 유병장수시대, '의료+요양 컬래버' 보험상품 봇물···"늘어난 기대수명 만큼 다양한 보장혜택 관심 높아져"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1.04.30 15: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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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료수준 발전→기대수명 증가→건강보험 상품 인기↑
- 늘어난 기대수명으로 의료비 보장부터 돌봄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상품 관심↑
- 치료 위주의 단순 보장을 넘어 의료와 요양을 동시에 보장하는 일상케어상품 주목
의료와 요양을 동시에 보장하는 일상케어 보험상품이 늘고 있다[사진=현대해상, 악사손해보험]

 

기대수명이 늘어나면서 단순 보장을 넘어 의료와 요양을 동시에 보장하는 일상케어 보험 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유병장수시대를 맞아 노인 의료비가 증가하고 건강관리의 중요성이 확대되면서 기대수명만큼 행복한 노후 대비를 위해 다양한 보장혜택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얘기다.

30일 생명보험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출산율 저하와 고령화 속도가 가파르고 노인 빈곤율은 심각한 수준이다"며 "의료비 등으로 인한 노후 빈곤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보장혜택이 가능하도록 사전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어버이날 등 가정의달과 관련한 기념일이 많은 5월 즈음에는 부모님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시기다"며 "고객이 관련 상품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높은 시기인 만큼 해당 상품의 효과를 기대하는 마케팅도 활발하다"고 덧붙였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지난 2019년 기대수명은 83.3세다. 1년 전 추정(82.7세) 보다 0.6년 길어지면서 1987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반면 우리나라 노인빈곤율은 43.8%로 주요 OECD 국가 중 최하위라고 한국금융연구원은 말했다.

또한 생명보험협회는 국내 65세 이상 인구의 부부 2인 가구 평균진료비는 연간 1000만원에 육박한 982만원이 소요된다고 밝혔다.

이에 유병장수시대의 경제적인 부담을 덜기 위해서는 단순 보장을 넘어서 의료와 요양을 동시에 보장하는 일상케어 보험 상품에 대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의견이다.

보험업계에서도 유병자들의 지속적인 건강관리는 물론 질병 및 상해, 장애로 간병인이나 가사도우미가 필요한 경우 직접 지원, 시니어케어를 기반으로 한 상품 출시를 예고하는 등 취약계층을 위한 새로운 보험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현대해상은 활동기부터 노년기까지 전생에 걸쳐 필요한 돌봄 비용과 소득상실을 종합 보장하는 '내인생든든한라이프케어보험'을 올해 출시했다. 

이 상품은 질병 및 상해, 장애로 간병인이나 가사도우미가 필요할 경우 이를 직접 지원하는 것이 특징으로, 질병, 상해로 입원치료를 받는 경우 간병인을 최대 180일까지 장애가 발생한 경우에는 가사도우미를 100회 지원하며, 직접 지원을 원하지 않을 때에는 보험금으로 받을 수도 있다.

특히, 장기요양등급(1~5등급) 판정을 받은 경우 일시금을 지급함과 더불어 손보업계 최초로 재가방문요양, 노인요양시설을 이용할 경우 매월 간병 비용을 최대 110세까지 지급해 노후대비 보장도 강화했다.

악사(AXA)손해보험은 고혈압이나 고지혈증과 같은 만성질환이 있는 가입자도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는 ‘(무)AXA초간편고지건강보험’을 판매라고 있다.

꾸준한 관리가 중요한 만성질환의 특성을 고려해 'AXA건강지킴이' 서비스를 함께 지원하기도 한다. AXA건강지킴이는 이용자의 복약 습관을 도와주는 복약친구 서비스를 비롯해 복약과 목표 걸음 수 달성 시 보험료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라이나생명은 지난 2월 실버케어 전문기업 케어닥, 시그나코리아와 함께 시니어 케어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올해 하반기에 케어닥에서 라이나생명과 시그나코리아 고객을 대상으로 건강 증진을 위한 온라인(비대면) 서비스 및 시니어 PT 프로그램과 숙련된 노인 돌봄 전문가의 1:1 가족 돌봄 코칭 등을 선보이고, 양사의 보험 상품에 가입한 전 고객에 간병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밖에 고령자 및 유병자 대상으로 고지항목을 최소화한 간편 가입심사 적용 상품도 다양하게 판매되고 있다. 또한 치매 뿐 아니라 주로 고령층에서 나타나는 루게릭병 등 시니어 질병을 종합적으로 보장하는 전용보장상품도 관심이 높다.

보험업계에서는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기대수명이 늘어나는 만큼 헬스케어에 대한 고객의 니즈가 증가해 단발성 사고만을 보장하는 것을 넘어 지속적인 건강증진 서비스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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