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대전' 1라운드 LG생활건강 판정승... 아모레퍼시픽보다 약 1000억 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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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 대전' 1라운드 LG생활건강 판정승... 아모레퍼시픽보다 약 1000억 앞서
  • 양현석 기자
  • 승인 2021.04.29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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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토털 뷰티 1분기 매출 1조4908억원
아모레퍼시픽그룹 1조3875억원... 실적반등 성공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사진=LG생활건강]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사진=LG생활건강]

 

치열했던 2021년 1분기 뷰티 양강의 대결이 LG생활건강의 판정승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지난해 부진했던 아모레퍼시픽의 실적 회복세가 만만치 않아 2분기부터는 양사의 자존심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데일리 뷰티를 제외한 전통적 화장품 매출 수치만으로는 아모레퍼시픽이 LG생활건강의 매출을 넘어섰지만,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유로모니터 등의 기준은 데일리 뷰티를 포함하고 있어 1분기 승자는 최종적으로 LG생활건강이 차지했다.

결과적으로 1분기 화장품 국내 1위는 LG가 차지한 셈이다.

지난 28일 아모레퍼시픽그룹이 공시한 바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21년 1분기 1조3875억원의 매출과 197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5%, 영업이익은 191.1% 증가한 수치다.

LG생활건강의 ‘뷰티’(매출 : 1조1585억원, 영업이익 : 2542억원)와 ‘데일리 뷰티’를 합산한 전체 화장품의 1분기 매출은 1조4908억원, 영업이익은 306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각각 10.1%, 14.1% 성장했다.

1분기 매출을 보면 글로벌 표준으로 인식되고 있는 토탈 뷰티기준으로 LG생활건강이 아모레퍼시픽에 비해 1000억원정도 앞서고 있는 셈이다. 

1분기에는 LG생활건강의 판정승으로 끝났지만 2분기부터는 아모레퍼시픽의 저력이 발휘될지 업계에서는 초미의 관심이다. 

한편 올해 1분기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도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온라인 채널이 고성장 기조를 이어가고 중국에서 성장세를 회복하며 매출이 상승했다. 설화수 등 럭셔리 브랜드의 판매 호조로 영업이익도 크게 개선됐다. 데일리 뷰티를 제외한 그룹 전체의 뷰티 매출은 1조2954억원으로 집계됐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사진=아모레퍼시픽]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사진=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크게 호전된 것은 눈여겨 볼 만하다. 특히 전년 동기 적자였던 해외사업은 영업이익은 523억원을 거둬 흑자 전환했다. 해외사업 매출도 4474억원으로 19.6% 성장했다. 

아모레퍼시픽 해외사업 실적 호전의 1등 공신은 중국이다. 아모레퍼시픽은 ‘3.8 부녀절’에서 설화수를 중심으로 높은 성과를 달성하고 온라인 채널에서 선전하며 중국에서의 전체 매출이 30% 중반 성장했다.

LG생활건강 토털 뷰티 분야의 성장세가 여전하고, 아모레퍼시픽의 실적개선이 확연한 가운데, 올해 뷰티 양강의 1위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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