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로 눈 돌리는 게임 업계...그 이유는?
상태바
가상화폐로 눈 돌리는 게임 업계...그 이유는?
  • 이준혁 기자
  • 승인 2021.04.29 14: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로블록스의 로벅스처럼 메타버스 시대에 대비하나

최근 게임업계가 가상화폐 부분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사례가 계속되고 있다.

넥슨은 지난 28일, 일본 법인이 1130억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수했다고 발표했다. 총 1717개를 매수했고, 개당 단가는 6580만원 수준으로 이는 넥슨 전체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의 2% 미만이다.

오웬 마호니 대표는 “주주가치 제고 및 현금성 자산의 가치를 유지하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번 발표는 대표적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매수에 대한 발표였지만 넥슨은 몇 년전부터 가상화폐 분야에 많은 관심을 보여왔다. 이미 2016년에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빗을 인수했고 2018년에는 유럽의 가상화폐 거래소인 비트스탬프를 인수하는 등 가상화폐에 많은 관심을 보여왔다.  여기에 자회사 아퀴스를 설립하여 다양한 금융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플랫폼도 개발 중이다.

넥슨 이외에도 가상화폐와 관심을 가지는 게임회사들은 많이 있다.

위메이드는 자회사인 위메이드트리가 제작한 가상화폐 위믹스 토큰을 거래소 빗썸과 해외거래소 비키에 상장시키는 한편 블록체인 게임 ‘버드토네이도’를 지낸 연말 해외에 출시했다. 이외에도 여러 게임에 위믹스를 사용하도록 제작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사용자들은 게임을 통해 위믹스 토큰을 사용하거나 획득하고 거래소애서 거래할 수 있다. 

버드토네이도 [사진=위메이드]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연말, 블록체인 게임사 웨이투빗에 투자를 통해 최대주주가 됐다. 웨이투빗은 카카오게임즈의 관계사가 됐다. 웨이투빗의 보라에코시스템은 게임,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 비즈니스 유통과 사용자 활성화를 위한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게임빌은 지난 4월 19일, 코인원에 312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여 지분 13%를 취득하며 3대 주주가 됐다. 코인원은 2014년에 설립된 이후 업비트와 빗썸에 이어 국내 3대 가상화폐 거래소다. 게임빌과 코인원은 대규모 트래픽 처리기술과 해킹 및 보안 기술 등에 대한 개발을 협력할 예정이다.

이렇게 게임업계가 가상화폐에 관심을 갖는 이유에 대해 일각에서는 첨단 IT 기술에 대한 자신감이 있는 게임업계가 가상화폐와 블록체인 같은 기술을 신사업으로 판단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최근 ’로블록스’ 등을 통해 메타버스가 주목을 받음에 따라 메타버스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가상화폐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아졌다. 특히 ‘로블록스’는 ‘로벅스’라는 가상화폐를 통해 다양한 교류, 경제 활동이 가능하다. 이를 기반으로 ‘로블록스’가 뉴욕증시에 상장하고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국내 게임업계는 과거부터 ‘리니지’ 아데나 같은 일종의 게임상 가상화폐를 발행해 왔다. 메타버스 시대가 다가옴에 따라 앞으로 가상화폐 역할이 더 중요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로블록스 [사진=로블록스]

 

이준혁 기자  game@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