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뉴스룸] ‘오리온’ 작년 식품업계 직원 급여 TOP…남양유업 1년새 인건비 130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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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뉴스룸] ‘오리온’ 작년 식품업계 직원 급여 TOP…남양유업 1년새 인건비 130억 원↓
  • 한익재 기자
  • 승인 2021.04.22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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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녹색경제신문) 주요 식품業 20곳 최근 2년간 직원 평균 보수 분석
-작년 식품 업체 인건비 CJ제일제당 TOP…직원 평균보수는 6400만 원으로 업계 4위
-작년 업계 직원 평균 보수 상위 기업, 삼양사(7200만 원), 매일유업(6580만 원) 順
[자료=2020년 주요 식품 업체 중 직원 평균 급여 상위 TOP 5, 녹색경제신문]
[자료=2020년 주요 식품 업체 중 직원 평균 급여 상위 TOP 5, 녹색경제신문]

 

작년에 국내 식품 업체 20곳 중 직원 인건비가 가장 높은 곳은 ‘CJ제일제당’이고, 직원 평균 급여가 가장 높은 곳은 ‘오리온’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체 직원들에게 지급한 인건비는 1년 새 1500억 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내용은 본지가 ‘최근 2년간 국내 주요 식품 업체 20곳 인건비 및 직원 평균 보수 현황 분석’ 결과에서 도출됐다. 조사는 각 기업의 사업보고서를 기준이다. 직원 평균 보수에는 미등기임원도 포함됐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식품 업체 20곳이 작년 한 해 직원들에게 지급한 인건비는 2조 7805억 원으로 전년도 2조 6277억 원보다 1528억 원(5.8%↑)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식품 업체 직원들에게 돌아간 인건비가 많아졌다는 얘기다.

조사 대상 20곳 중 작년 직원 인건비 규모가 가장 큰 곳은 CJ제일제당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회사가 지난해 지급한 직원 인건비는 4851억 원. 이는 전년도 4076억 원보다 774억 원 많아진 금액이다. 코로나 정국에서 국내 대표 식품 업체 중 한 곳인 CJ제일제당의 인건비가 1년 새 20% 가까이 많아졌다. 식품 업체 중에서도 제약 업계와 마찬가지로 인건비 5000억 원 이상 되는 업체는 한 곳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상은 2985억 원으로 업계 직원 인건비 넘버2로 파악됐다. 2019년 2660억 원 대비 325억 원(12.2%) 상승했다. 농심은 2800억 원으로 동종 업계 직원 인건비 규모 TOP 3에 이름을 올렸다. 이 회사도 2019년 때보다 직원 인건비가 249억 원(9.8%) 높아졌다. 롯데제과도 2350억 원으로 2000억 원대 인건비 규모를 보였다. 하지만 이 회사는 지난 2019년 2369억 원보다 18억 원(0.8%↓) 정도 감소했다.

식품 업계 중 작년 한 해 인건비 1000억 원대 그룹군에는 9곳이 이름을 올렸다. 매일유업(1407억 원), 동원F&B(1380억 원), SPC삼립(1373억 원), 오뚜기(1280억 원), 오리온(1073억 원), 롯데푸드(1056억 원), 남양유업(1056억 원), 하림(1026억 원), 빙그레(1013억 원) 등이 인건비 1000억 클럽에 가입했다. 이중 하림은 지난 2019년 912억 원에서 작년에 인건비 1000억 원을 넘어섰다. 반면 남양유업은 2019년 당시 1187억 원이던 인건비 규모가 1년 새 113억 원이 쪼그라들었다.

삼양사(957억 원), 해태제과식품(863억 원), 삼양식품(731억 원), 크라운제과(608억 원) 등은 인건비 500억 원 이상 수준을 보였다.

조사 대상 20곳 중 인건비 증감률이 가장 높은 곳은 삼양식품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는 한 해 사이 직원 인건비가 21%나 증가했다. 작년 코로나 정국에 인건비 규모를 20% 이상 늘린 식품 업체는 삼양식품이 유일했다. 2019년 604억 원이던 인건비는 2020년에 730억 원 이상으로 120억 원 넘게 증가했다.

이어 CJ제일제당(19%), 하림(12.5%), 대상(12.2%) 등이 1년새 10% 이상 인건비를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농심(9.8%), SPC삼립(6.1%), 사조대림(5.2%)은 5% 이상 인건비를 늘렸다.

조사 대상 제약 업체 20곳 중 작년 직원 평균 급여는 타업종에 비해 전체적으로 낮은 편에 속했다. 식품 업계 중 작년 직원 평균 급여 1위는 ‘오리온’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회사 직원이 받은 1인당 보수 금액은 2020년 사업보고서에 의하면 7200만 원이었다. 오리온은 작년 한해 직원들에게 1073억 4500만 원의 인건비를 지출했는데 1485명의 직원들에게 1인당 7228만 원씩 지급한 것으로 계산됐다. 월봉(月俸)으로 치면 600만 원 정도 수준이다. 전년도 6600만 원보다 900만 원 이상 많아진 금액이다.

삼양사 역시 작년 한해 직원 평균 보수가 7200만 원으로 오리온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전년도 7090만 원보다는 근소하게 급여가 늘었다.

6000만 원대 급여를 준 식품 업체는 매일유업(6580만 원), CJ제일제당(6400만 원) 두 곳이 포함됐다. 이중 CJ제일제당은 2019년에 5600만 원이던 평균 보수가 작년에는 1인당 평균 1400만 원으로 지갑이 두꺼워졌다. 매일유업도 6240만 원이던 급여 수준이 작년에 500만 원 정도 더 많아졌다.

5000만 원대 급여를 준 곳도 50곳 중 5곳으로 파악됐다. 대상(5700만 원), 빙그레(5660만 원), 롯데제과(5410만 원), 농심(5320만 원), 롯데푸드(5100만 원), 해태제과식품(5080만 원)이 이들 연봉 5000만 원대 그룹군에 포함됐다.

4000만 원대는 8곳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남양유업(4590만 원), SPC삼립(4550만 원), 크라운제과(4510만 원), 삼양식품(4410만 원), 하림(4390만 원) 순으로 급여가 높았다.

조사 대상 20개 식품 업체 중 2019년 대비 2010년 직원 평균 급여 증가율이 10%를 넘어선 곳은 CJ제일제당(14.3%), 해태제과식품(13.9%), 하림(12%), 대상(11.8%), SPC삼립(11.5%), 삼양식품(10.5%) 등으로 파악됐다.

 

[자료=2019년~2020년 국내 주요 식품업체 20곳 인건비 및 직원 평균 보수 조사표, 녹색경제신문]
[자료=2019년~2020년 국내 주요 식품업체 20곳 인건비 및 직원 평균 보수 조사표, 녹색경제신문]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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