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진에어·티웨이 등 LCC업계, 1분기도 적자행진 불가피...'생존마케팅' 갈수록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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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진에어·티웨이 등 LCC업계, 1분기도 적자행진 불가피...'생존마케팅' 갈수록 치열
  • 김명현 기자
  • 승인 2021.04.11 23: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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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CC업계, 1분기 각사별 300~600억원 적자 관측...전년 동기보다 적자폭 확대조짐
- 제주항공, 인기 기내식 활용해 신사업 나서...5월 승무원이 운영하는 오프라인 매장 오픈
- 진에어, 가정간편식 상품 잇단 출시...티웨이, 반려동물 동반 여행 서비스 선봬

국내 LCC(저비용항공사)업계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올 1분기 수백억원대 적자가 전망되는 가운데, 이들의 생존 마케팅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LCC들은) 화물 사업으로 매출 확대가 어려워 작년에 이어 올해도 적자탈출이 힘들다"며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기존 관측보다 여객 회복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하면서 언제까지, 어떤 방식으로 버틸 수 있을지 암울한 상태"라고 전했다. 

11일 증권가 전망치 합산한 결과 LCC들은 올 1분기 각사별로 300~600억원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같은 적자 폭은 전년 동기와 비슷하거나 더 큰 수준으로, 일각에선 존속 능력에 대한 의문까지 제기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한 LCC들이 올해도 적자행진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자 유동성 확보에 사활을 거는 모습이다.

제주항공 승무원이 운영하는 기내식 카페 준비. [사진=제주항공]

LCC 1위 제주항공은 이달 무착륙 관광비행을 5편 추가한 데 이어 승무원이 직접 운영하는 '기내식 카페'를 다음달 오픈하기로 했다. 인기 기내식을 활용해 신사업을 시작한 것이다. 

기내식 카페에선 불고기덮밥, 흑돼지덮밥 등 기내식 인기메뉴 4종과 커피를 포함한 각종 음료도 직접 만들어 판매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국내 항공사 최초로 승무원이 메뉴를 제공하는 기내식 체험 카페를 준비하고 있다"며 "장소는 AK&홍대 1층에 위치할 예정이며, 해외여행이 어려운 시기에 여행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진에어는 집에서 기내식을 먹으면서 여행을 즐긴다는 컨셉으로 가정간편식 상품을 선보였다. 회사는 작년 12월 냉장 가정간편식 '지니키친 더리얼'을 선보인 후 고객 반응이 좋자 지난 3월 신메뉴 '뭄바이 커리'도 내놨다.

[진에어 홈페이지 캡처]

티웨이항공은 최근 반려동물 동반 여행 서비스인 '티펫(t’pet)'을 선보였다. 회사 관계자는 "기내 반입 가능한 반려동물의 무게는 9kg로 국내 항공사 중 가장 큰 허용 범위를 제공하며, 차별화된 서비스로 고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어부산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교육비행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부산의 한 초등학교와 업무협약을 체결, 다음달 학생들의 수학여행을 무착륙 관광비행 상품 형태로 지원키로 했다. 프로그램은 에어부산 항공시설 견학, 항공 종사자 직무 소개, 무착륙 비행체험 등으로 구성된다.

아울러 LCC들은 이러한 사업 다각화와 함께 올 여름 성수기 동안 인기 여행지인 제주 노선에 추가 항공기를 투입하며 매출 극대화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정부 자금 수혈, 유상증자, 직원 휴직 등 쓸 수 있는 카드를 다 쓴 LCC업계가 의미있는 여객 회복이 이뤄질 때까지 버틸 수 있을지 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명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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