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치 않은 동국제강의 주가 상승세, 올해는 내실을 넘어 성장도 챙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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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치 않은 동국제강의 주가 상승세, 올해는 내실을 넘어 성장도 챙긴다
  • 김국헌 기자
  • 승인 2021.04.08 09: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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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5조8520억원의 매출과 3462억원의 영업이익 예상...각각 12.4%, 17.5% 증가 전망
내실경영 힘쓰며 영업이익 증가 및 재무구조도 대폭 개선...매출 감소 한계 있었지만 올해는 달라

동국제강의 주가에 상승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내실경영에 힘써 온 동국제강이 올해는 매출까지 늘리며 호조의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8일 "올해도 수익성 중심의 내실경영을 지속할 예정"이라며 "전방 수요산업이 회복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동반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동국제강 주가는 전일보다 8% 가까이 오른 1만7000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올해 1월 말 7480원 수준이던 주가가 2개월 동안 급등하기 시작하더니 2배 이상 올랐다. 동국제강 주가는 지난해 3월 말 2780원으로 최저가를 찍은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주가 상승 배경으로 실적 개선이 꼽힌다. 

증권가 컨센서스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올해 5조8520억원의 매출과 346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보다 매출은 12.4%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7.5% 증가하는 것이다. 당기순이익은 1475억원으로 전년보다 112.2%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국제강의 주력 판매제품들이 올해 코로나19 위기에서 벗어나 판매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가전 등 전방 산업 수요 증가가 이뤄지면서 컬러강판 등 냉연제품 판매가 늘고 있다. 

건설쪽에 많이 쓰이는 봉형강 제품 수요 증가도 기대되고, 조선업 수요 회복으로 조선용 후판 판매 증가도 예상된다. 동국제강은 올 상반기 제품 가격인상에 나서고 있으며 속속 반영되는 분위기다. 

동국제강은 최근 수년간 내실경영에 힘쓰며 수익성 중심의 경영을 펼쳐왔다. 매출을 올리기 위해 조선용 후판 등을 저가로 판매하는 것을 자제하고, 감산을 통해 수급조절에 나서기도 했다. 지금은 내실경영이 완전히 자리를 잡은 상태다. 

이같은 내실경영은 동국제강의 수익성 증대를 불러왔다. 2019년 1646억원, 2020년 2947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불황 속에서 다른 철강사들보다 양호한 영업이익을 냈다. 

재무구조도 대폭 개선되는 효과를 가져왔다. 지난해 말 동국제강의 부채비율은 153.7%로 2019년 179.6%보다 25.9%p(포인트) 낮아졌다. 207.0%였던 2015년과 비교하면 53.3%포인트 낮아졌다. 부채 규모도 2015년 4조6500억원에서 작년 말 3조2823억원으로 5년간 1조3677억원 줄었다. 

다만 내실경영에 주력하면서 매출이 역주행했다. 동국제강 매출은 지난 2017년 6조493억원을 기록한 이후 2018년에는 5조9649억원, 2019년에는 5조6864억원, 2020년에는 5조2062억원 등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하지만 올해는 매출과 영업이익의 동반 증가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5조8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지난 2018년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동국제강의 주가도 계속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동국제강이 내실경영으로 재무구조와 영업이익 측면에서는 큰 성과를 낸 반면 매출이 줄어드는 문제가 있었지만 올해는 전방 수요산업의 회복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두마리 토끼를 잡으며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국헌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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