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車, 커져가는 시장 지배력..."벤츠·BMW·아우디 강세에 일본차까지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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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車, 커져가는 시장 지배력..."벤츠·BMW·아우디 강세에 일본차까지 가세"
  • 김명현 기자
  • 승인 2021.04.06 17: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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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입차, 3월 전년동기比 34% 성장...벤츠·BMW, 수입차 시장 절반 가져가
- 벤츠, 한국지엠·르노삼성·쌍용 등 외국계3사 앞서...현대·기아·벤츠·BMW 4강구도 재편 관측도
- 3월 일본차 전년동기比 24% 증가...일본 불매운동 누그러졌다는 분석

독일 3사(벤츠·BMW·아우디)를 필두로 수입차의 시장 지배력이 확대되고 있다. 일본차도 불매 운동의 그늘을 벗어날 조짐을 보이며 수입차 강세 기조에 힘을 보태는 모양새다.

업계 관계자는 "외국계 3사의 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안그래도 잘 나가는 독3사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며 "향후 내수 시장은 현대차·기아, 벤츠·BMW의 4강 구도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차 신규등록대수는 2만7297대로 전년 동기 대비 34.4% 증가했다. 

올 1분기 기준으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5% 늘어난 7만1908대로 집계됐다. 1분기에 7만대 판매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입차 호황은 독일3사가 주도하고 있다. 이들은 시장 지배력을 무섭게 높여가고 있다.

1분기 벤츠와 BMW의 수입차 시장 점유율은 각각 26.73%, 24.18%로 전체 시장의 50%를 넘겼다. 양사 점유율이 1년 사이 49%에서 2%P 늘어난 셈이다. 

특히 BMW의 점유율은 작년 1분기 20.7%에서 올 1분기 24%로 늘어나며 벤츠보다 큰 폭의 성장을 보였다. 아우디도 같은 기간 5%에서 10.3%로 점유율이 2배 이상 확대됐다.

BMW 5시리즈. [사진=BMW]

세부적으로 3월 벤츠는 전월 근소한 차이로 추격해온 BMW와의 격차를 벌렸다. 벤츠는 3월 물량을 넉넉하게 확보, 전년 동월 대비 50%가량 증가한 7597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벤츠의 3월 판매량은 외국계 3사의 판매량을 넘어섰다. 벤츠가 전체 내수 시장에서 현대차, 기아 다음으로 3위를 기록했다는 얘기다. 지난달 한국지엠은 6149대, 르노삼성차는 5695대, 쌍용차는 4306대를 판매했다.

BMW는 지난달 6012대의 판매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5%의 성장세를 보였다. 아우디는 작년 3월보다 16% 늘어난 2737대를 판매했다.

한편, 국내 완성차업계에선 올 1분기 현대차와 기아가 시장 점유율 88%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7%P 오른 수준이다. 수입차를 포함하면 국내 시장 점유율은 78% 수준이다. 

3월 자동차 실적에서 주목되는 점은 일본차가 전년 동기 대비 23.5% 증가한 1737대가 판매됐다는 것이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판매 증가율이 플러스로 돌아섰다. 

일본 브랜드별로 보면 토요타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렉서스는 지난달 전년 동월 대비 27% 증가한 860대를 판매했다. 같은 기간 토요타는 544대로 판매량이 31% 늘었다. 혼다도 작년 3월보다 51% 증가한 333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업계에선 일본차들이 완성도 높은 하이브리드 모델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면서 한국 소비자들이 이에 호응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또한 불매운동의 영향도 점차 누그러지고 있다는 의견이 많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관계자는 "3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은 전월 대비 영업일수 증가와 각 브랜드의 적극적인 프로모션 등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렉서스 UX 250h F SPORT. [사진=렉서스]
렉서스 UX 250h F SPORT. [사진=렉서스]

 

김명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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