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1분기 영업이익 '사상최대' 예고...컨테이너선 스팟 운임 급등 '방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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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1분기 영업이익 '사상최대' 예고...컨테이너선 스팟 운임 급등 '방긋'
  • 김국헌 기자
  • 승인 2021.04.04 0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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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컨센서스 올해 1분기 영업이익 7534억 예상...전년동기비 흑자전환에 역대최대 분기실적
1분기 실적 개선 비결은 유럽향 컨테이너선 스팟운임 급등...4배 이상 올라
컨테이너선 스팟 운임 상승은 조정 불가피...우려할 부분은 아냐

HMM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사상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비정상적인 컨테이너선 스팟 운임 급등이 주요 원인인데 조정되더라도 전망이 밝다는 분석이다.  

HMM 관계자는 "초대형 컨테이너선 투입과 해운동맹 '디얼라이언스' 가입 등에 힘입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며 지난해 10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올해 1분기에도 운임 상승으로 실적 호조세가 이어지는 중"이라고 말했다.

증권가 컨센서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HMM의 매출은 2조2179억원, 영업이익은 7534억원이 예상된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9%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하는 것이다. 지난해 1분기에는 2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7000억원 이상의 분기 실적을 낸다면 사상최대다. 

이로써 HMM은 지난해 2분기부터 4분기 연속 흑자를 내게 될 것으로 보인다. 더욱 고무적인 점은 영업이익 규모가 계속 증가세인 점이다. 지난해 2분기 1387억원을 내며 흑자전환한 이후 3분기 2771억원 4분기 5670억원, 올해 1분기 7534억원(전망치) 등 갈수록 영업이익이 늘고 있다. 

최근 나오는 증권사 리포트를 보면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KTB투자증권은 이한준 연구원은 "다시 보기 힘든 실적 대호조가 이어지고 있다"며 "HMM의 1분기 매출이 2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1조2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1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게 된다면 지난해 벌어들인 9808억원의 영업이익을 1분기 만에 상회하는 것이다. 

1분기 실적개선의 배경은 고정 운임보다는 스팟 운임에 더욱 민감한 유럽향 운임이 2020년 11월 부로 폭등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TEU당 약 1000달러 수준이던 유럽향 운임은 2021년 1분기 4000달러 대로 4배 급등한 것으로 추정된다. 유럽 운임의 유례없는 폭등은 컨테이너박스 미순환에 따른 공급부족 때문이다. 

KTB투자증권은 운임 폭등에 의한 HMM의 유럽노선 매출액이 전년동기비 4800억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런 비정상적인 컨테이너선 스팟 운임상승은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러한 운임 조정은 당연한 것이며 우려할 부분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대신증권 양지환 연구원은 "컨테이너 운임조정은 당연히 있겠지만 우려할 바가 아니다"라며 "향후 컨테이너 시황의 키는 미국 소비자들의 온라인 구매 비중의 상승 지속 여부와 코로나 팬데믹 완화, 경기회복에 따른 물동량 증가"라고 분석했다. 

또 HMM은 지난해 하반기에 1년 이상 장기계약한 물량이 많아 올 하반기 운임이 하락하더라도 방어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HMM이 올해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추가로 인도하는 점도 긍정적이다. HMM은 지난해 세계 최대 규모의 2만4000TEU급(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 컨테이너선 12척에 이어 올해 1만6000TEU급 컨테이너선 8척을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HMM의 실적 개선 열쇠가 된 것이 초대형 컨테이너선 투입이었는데 올해 8척을 추가로 받으면서 확실한 규모의 경제를 이룩하며 머스크 등 대형 해운사들과 밀리지 않는 경쟁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국헌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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