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호 전 ADD소장 "과학기술 경쟁은 전쟁...미래를 내다보는 정부의 혜안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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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호 전 ADD소장 "과학기술 경쟁은 전쟁...미래를 내다보는 정부의 혜안 절실"
  • 김의철 기자
  • 승인 2021.03.25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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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인호 카이스트 교수 "2017년 KILL CHAIN·KAMD·KMPR 3축체계 개념 도입"
- 서일수 원장 "중국산 드론 해킹 위험...K-드론 표준화 시급"
- 채우석 회장 "학회 설립 30년...방산 전반의 근본적 모순 원점에서 재접근할 것"
[사진=녹색경제]
김인호 전 ADD 소장 [사진=녹색경제]

북한이 지난 21일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2기를 시험 발사한 것과 관련해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김인호 카이스트 교수(전 국방과학연구소 소장. 서울대 원자공 박사)는 24일 "지난 2017년 북한이 ICBM과 수소탄을 완성했을 때 '북한발 핵미사일 쇼크'를 겪었다"며 "이에 대응해 3축체계 개념을 도입했다. 과학기술 경쟁은 과학기술 전쟁"이라고 밝혔다. 

김인호 교수는 이날 한국방위산업학회(회장 채우석)가 서울 용산구 육군회관에서 개최한 31차 정기총회에서 방산학회 주요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특별강연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김 교수는 "지난 2017년 '북한발 핵미사일 쇼크' 이후 ADD소장 재임 당시, 기존의 북한의 핵미사일 발사징후를 탐지해 발사지점을 선제타격하는 킬체인(KILL CHAIN), 발사된 핵미사일을 요격하는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에 더해, 핵미사일 공격에 대해 재래식무기로 대랑응징보복(KMPR)하는 3단계 대응전략인 3축체계를 도입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의 국방과학기술 개발의 역사를 설명하며 "과학기술 경쟁은 과학기술 전쟁"이라며 "미래를 내다보는 정부의 혜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미국이 소련과의 과학기술 경쟁에서 뒤쳐졌던 '스푸트니크 쇼크' 이후, NASA를 설립하는 등 건국 수준의 과학기술 개발을 위한 개혁을 추진했다"며 "국방과학기술력은 곧 국력이다. 민간주도의 기술개발 시대가 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후손을 위해서라도 국방연구개발을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지난달 19일 창설된 국방로봇학회의 초대회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한편, 지난 2019년 국방부는 ‘한국형 3축체계’라는 용어를 전략적 억제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핵·WMD(대량살상무기) 대응체계’라는 말로 변경했다. 킬 체인은 ‘전략표적 타격’으로,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는 '한국형미사일방어'로, ‘대량응징보복’(KMPR)은 ‘압도적 대응’으로 바꿨다.

이어 서일수(예비역 육군 중령) 아세아무인항공교육원 원장은 '드론봇 전투체계 발전을 위한 제언'을 주제로 특강을 이어갔다.

서일수 원장은 특히 중국산 드론의 해킹위험을 지적하고, 지난 2017년 5월 미국이 중국 DJI 드론 사용을 중단한 사례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대다수 드론 부품이 중국산으로 조립만 하고 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최근에는 부품 수급 지언에 따른 군납 지연사례도 발생했다"고 지적하고 K-드론의 표준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서 원장은 이날 특강에서 다양한 드론봇 전투체계 육성방안을 제시했다. 

[사진=녹색경제]
채우석 방산학회 회장 [사진=녹색경제]

이날 총회에서 채우석 방산학회 회장은 "학회가 설립된지 30년이 됐다"며 "학회는 올해 한국연구재단 등재 및 제5기 방산최고위 과정 등 중요한 목표들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채 회장은 "특히, 올해는 방위산업 전반의 법률과 제도상의 근본적인 모순점들에 대해 원점에서 다시 접근해 방산업계의 고질적인 문제들을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녹색경제]
31회 방산학회 정기총회 모습 [사진=녹색경제]

 

 

 

 

김의철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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