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콘솔 게임 판 커지고 있다…인기 게임은 10만장 이상 판매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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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콘솔 게임 판 커지고 있다…인기 게임은 10만장 이상 판매돼
  • 이준혁 기자
  • 승인 2021.03.23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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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앞둔 ‘몬스터 헌터 라이즈’ 기대감 심상치 않아

국내에서 콘솔 게임 판매량이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그 동안 국내에서 콘솔 게임은 소수 매니아를 위한 시장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더 강력해진 차세대 게임기 출시와 스위치의 인기로 매년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2015년 1661억원이었던 국내 콘솔 게임 시장은 2018년 5285억원, 2020년은 8676억원으로 증가했고, 올해는 1조원 시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23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콘솔 게임은 소수 매니아들만 즐긴다는 인식이 있지만 지금은 상황이 좋아진 편이다. 인기 게임은 10만장 이상이 판매되고 50만장 이상 판매되는 게임도 있을 정도다. 기대작은 판매량이 예측이 가능한 수준이기 때문에 과거에 비해 상황이 좋아진 것은 맞다”고 말했다.

특히 출시를 앞둔 스위치용 ‘몬스터 헌터 라이즈’는 심상치 않은 판매량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한 매장 관계자는 “’몬스터 헌터 라이즈’는 스위치 서드파티 게임으로는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

몬스터 헌터 라이즈 [사진=몬스터 헌터 홈페이지]

국내 콘솔 게임 업계는 아직 작은 시장을 차지하는 것은 맞지만 몇 년 사이에 조금씩 꾸준하게 성장해 오고 있다. 국내에서 콘솔 게임기의 원년이라고 할 수 있는 2002년은 플레이스테이션 2와 엑스박스가 국내에 정식 출시됐다. 초기 시절, 기대작 게임은 5~8만장 이상 판매될 정도로 좋은 분위기를 보여줬다. 한국어 게임의 등장과 해외보다 저렴한 게임 가격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잘 나갈 것처럼 보였던 콘솔 게임은 불법 복제와 중고 시장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분위기가 반전된 것은 플레이스테이션 4가 출시되면서부터 시작된다. 당시 SCEK(현 SIEK) 가와우치 시로 사장은 해외 개발사들에게 한국콘솔게임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알렸고 한국어 지원을 요청하여 한국어 게임이 증가하게 됐다.

이와 맞물려 패키지가 아닌 다운로드로 구매하는 사용자가 급증하면서 콘솔 게임의 문제점이었던 불법복제나 중고판매도 많이 사라졌다. 여기에 플레이스테이션 4에서 한국어 게임이 많이 출시되자 다른 게임기도 한국어 게임을 출시할 수 밖에 없게 됐다. 

데몬즈 소울 
스파이더맨 마일즈 모랄레스

불법복제와 중고 문제가 개선되면서 국내에서 콘솔 게임 판매량은 조금씩 증가했다. 인기 게임은 10만장 이상 판매되고 온라인 스토어에서는 지속적인 할인을 통해 신규 유저의 문턱을 낮췄다. 그 결과 지금 국내에서는 3개의 게임기가 모두 인기를 얻고 있다. 어린이들은 스위치를, 성인은 플레이스테이션과 엑스박스로 게임을 즐기는 사용자가 증가한 것이다.

판매량이 좋아지면서 국내에서도 콘솔 게임을 개발하는 회사들이 증가하고 있다. 소규모 인디 게임부터 대형 게임회사도 조금씩 비중을 높이는 추세다. 과거에는 1만장 판매도 어려웠던 콘솔 게임. 그래서 매니아 시장이라고 평가받았지만 이제는 50만장 이상 판매한 게임도 등장할 정도로 상황이 개선됐다.

콘솔 업계 관계자는 “꾸준히 성장함에 따라 해외에서 보는 시각이 달라졌다. 과거에는 한국어로 게임을 출시하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했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 좋은 게임은 판매량이 나오는 것이 증명됐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콘솔 게임을 즐겨준 사용자 덕분이다”고 말했다.

링핏 어드벤처

매장 관계자는 “’몬스터 헌터 라이즈’가 출시되면 스위치 본체가 또 다시 품절사태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한다. 그만큼 반응이 뜨겁다는 이야기다.

이렇게 지금까지 매니아 시장으로 평가받았던 국내 콘솔 게임 시장은 불법 복제와 중고 문제가 해되면서 조용하지만 꾸준하게 성장을 거듭했다. 어느덧 해외에서도 인정하는 수준으로 성장한 것이다.

이준혁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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