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이터 시장 또 한번 '꿈틀'…금융업계 손잡은 이통3사도 사업 확장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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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이터 시장 또 한번 '꿈틀'…금융업계 손잡은 이통3사도 사업 확장 기대감↑
  • 장경윤 기자
  • 승인 2021.03.19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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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데이터 시장 활성화 전망…2차 마이데이터 예비허가 신청 이달 중 진행, 과기부는 마이데이터 사업 공모
- 이통3사, 클라우드 기술 필두로 금융업계 비롯한 다양한 기업과 마이데이터 시장 적극 공략 중
- 금융 및 비금융 고객 데이터 융합 통한 서비스와 마케팅 개발 등 시너지 효과도 기대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통3사가 마이데이터 관련 사업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부와 금융당국의 주도로 마이데이터 시장이 활성화되는 추세에 맞춰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등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마이데이터 시장이 거듭 활성화되는 상황은 관련 서비스를 진행 중인 이통사에게 좋은 기회"라며 "ICT 기술을 필두로 다양한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사업을 성장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9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SKT·KT·LGU+ 등 이통3사는 다양한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미래 핵심 사업으로 떠오른 마이데이터  

마이데이터는 고객의 동의 하에 여러 곳으로 흩어져 있는 신용정보를 한 데 모은 뒤, 이를 재가공해 은행·카드·보험사 등 금융회사가 개인 맞춤형 서비스 제공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예컨대 은행은 고객의 금융 활동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이에 맞는 금융 상품이나 자산관리 서비스를 추천하는 방식이다.

금융위원회가 지난해 7월 진행한 1차 예비허가 신청에 총 35개 기업이 참여해 지난 1월까지 총 28개 기업이 본허가를 통과했다. 은행 5개사, 여전 6개사, 금융투자 1개사, 저축은행 1개사, 핀테크 14개사 등이 허가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달 중으로는 2차 예비허가 신청이 진행될 예정이다. 금융감독원이 지난달 실시한 사전 수요조사에 따르면 80여곳에 달하는 기업이 신청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메리츠화재, 교보생명, KB손해보험 등 보험사들의 참여 의지가 뚜렷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부)도 마이데이터 사업 활성화에 힘을 싣는다. 과기부는 19일 마이데이터 사업 공모 소식을 알리고 "금융·의료·생활소비·교통 등 4대 분야를 중심으로 8개의 서비스를 평가 및 선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공·민관 영역에서 모두 참여가 가능하며 선정된 과제에는 최대 10억원의 개발비가 지원된다. 올해 사업 예산은 총 100억원이다.

마이데이터 시장이 확장되는 국면은 이통3사에게 '기회'로 다가온다. 마이데이터 사업에는 고객들의 정보 데이터를 취합하고 인공지능과 머신러닝을 통해 분석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이통3사가 '탈통신' 사업의 일환으로 적극 추진해 온 클라우드 사업이 이러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초협력'으로 마이데이터 시장 공략 나선 이통3사

이에 이통3사는 다양한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마이데이터 관련 사업을 진행 중이다. SKT는 클라우드 운영 전문기업인 '베스핀글로벌'과 클라우드 서비스 파트너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마이데이터를 비롯한 클라우드 서비스 강화에 매진해왔다.

지난 2월에는 SC제일은행과 협력해 제1 금융권 최초로 마이데이터 클라우드 구축에 나섰다. SKT는 SC제일은행 클라우드 내의 마이데이터, 개인자산관리 데이터, 솔루션 분석결과 데이터를 보관할 수 있는 저장소를 구축하는 역할을 맡았다.

또한 SKT는 SC제일은행이 개인정보를 효율적으로 수집 및 분석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인프라와 마이데이터 분석시스템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SKT 관계자는 "회사는 지난해부터 베스핀글로벌과 함께 마이데이터 사업을 강화해왔고, SC제일은행과 마이테이터 전용 클라우드 구축사업 계약을 맺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며 "향후에도 금융권 파트너들과 협업을 맺을 것"이라고 밝혔다.

KT는 비즈니스 정보 제공 전문기업 '쿠콘', 전자 금융솔루션 전문기업 '제노솔루션'과 협력해 마이데이터 사업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 8월에는 중소 핀테크사의 마이데이터 사업을 지원하기 위한 금융 클라우드 패키지 서비스를 출시했다. 해당 서비스는 메이데이터 사업 허가를 위한 보안 필수 요건을 충족하는 클라우드 인프라는 물론, 예금주 조회나 신분증 진위확인 등을 지원하는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금융과 통신 데이터를 결합한 마이데이터 사업 강화를 위해 우리금융그룹과도 손을 잡았다. 현재 양 사는 인공지능, 데이터, 클라우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 체계를 갖춰 편의성을 강화한 금융 서비스와 공동마케팅 등을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1월 신한은행·CJ올리브네트웍스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마이데이터 사업을 공동개발하고 있다. 업무 협약 당시 3사는 마이테이터 플랫폼 인프라를 구축하고 이를 활용한 비즈니스를 발굴하는 등의 목표를 세웠다.

또한 3사는 각사가 보유한 금융거래 및 통신 데이터 등을 결합해 유통상품을 개발하거나 디지털 마케팅을 진행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LG유플러스는 해당 협업을 통해 마이데이터 사업을 공고히 하고 향후 다른 금융 사업자와도 손을 잡을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최근 마이데이터 시장이 활성화되고 다양한 업체들이 참여 의사를 밝힌 데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미래의 고객사를 잡기 위해 클라우드 기술을 강화하고 다양한 협업 방안을 고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장경윤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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