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할리스,던킨 등 프랜차이즈 업계, '디지털 전환' 강화하며 '체질 개선'...'브랜드 아이덴티티'까지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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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할리스,던킨 등 프랜차이즈 업계, '디지털 전환' 강화하며 '체질 개선'...'브랜드 아이덴티티'까지 바꾼다
  • 정은지 기자
  • 승인 2021.03.15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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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자체 배달서비스 강화 및 배달 플랫폼과 협업
할리스, '커피' 떼고 라이스프타일 브랜드로 새출발
'도넛' 뗀' 던킨, 재도약 키워드 '모바일·배달'

지난해 코로나19로 비대면 영업이 강조되면서 프랜차이즈 업계가 디지털 시대에 맞게 체질 개선을 서두르고 있다. 최근 소비흐름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늘고있기 때문이다.

15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외식업종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연평균 매출액은 2019년 기준 3억1천100만원으로 한 해 전보다 100만원(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비대면이 생활화 되면서 오프라인 매장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줄어든 데 따라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따라 프랜차이즈 업계가 디지털 전환 및 배달 서비스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배달을 중심으로 스마트오더, 모바일 기능 등을 강화해 업무를 효율적으로 진행함으로써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SPC그룹, 브랜드 범위 확장하고 '배달' 강화

SPC그룹은 IT기술에 기초한 자체 배달서비스를 강화하고 배달 플랫폼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SPC그룹은 파스쿠찌·커피앳웍스 등 카페 가맹사업을 운영 중이며 최근에는 제과제빵 브랜드인 파리바게뜨의 커피 메뉴를 늘리고 커피 구독서비스를 론칭하는 등 브랜드의 범주를 확장했다.

SPC그룹 관계자는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요구사항에 맞춰 새로운 제품을 내놓고 디지털 기술에 기반해 서비스를 강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할리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거듭난다

커피 프랜차이즈 3위인 할리스 커피는 디지털 혁신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KG그룹이 진행하게된 할리스는 '커피'를 떼면서 아예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바꿨다. 이로 인해 할리스를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15일 녹색경제신문 취재 결과, 할리스는 DT매장 확대, 키오스크 서비스 도입, 스마트오더 서비스 강화에 나선다. 소비자의 편의를 위한 비대면 서비스 환경 강화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신유정 할리스 대표는 “1998년 국내 최초 에스프레스 커피전문점으로 시작한 할리스는 커피를 마시는 공간을 넘어 일상을 즐기는 라이프스타일 공간으로 자리잡았다”며 “할리스만의 경험을 극대화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핵심가치 6가지를 정했다”고 말했다.

할리스(HOLLYS)가 제시한 핵심가치는 각 알파벳으로 시작한다. △사람에 대한 존중(Humanism) △열린 사고(Open mind) △고객 사랑(Love) △브랜드 충성도(Loyalty) △젊은 감성(Young) △특별한 경험 제공(Special)이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의 진화를 위한 5가지 전략도 발표했다. △브랜드 아이덴티티 재정립 △라이프스타일 반영한 할리스 카페식(食) 메뉴 및 굿즈 확대 △할리스케어 통한 가맹점 지원 확대 △멤버십, 스마트오더 리뉴얼, SNS를 통한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강화 △MZ세대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특화 매장 및 공간 구성이다.

할리스는 KG그룹에 인수되면서 중장기적 관점의 안정적 가맹점 관리 및 공격적 확대가 수월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KG그룹은 KFC를 인수한 이후 전자결제 전문기업 KG이니시스 등 계열사가 보유한 IT 핀테크 기술을 접목시켜 KFC 앱을 리뉴얼하고 '징거벨 오더' 를 선보여 실적을 턴어라운드 시킨 경험이 있다. 할리스 역시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등 IT계열사 지원을 통해 강력한 ‘디지털 할리스’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신 대표는 “할리스의 빨간 왕관을 쓴 것처럼 자신을 사랑하고 열정을 다해 최고가 돼가는 MZ세대들과 더욱 가깝게 호흡하고 싶다”며 “KG그룹을 만나 새로운 날개를 단 할리스를 대한민국 대표 K-브랜드로 키워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던킨, '모바일·배달' 총력 기울여

던킨도 '도넛' 떼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던킨도너츠'에서 '도너츠'를 뺀 던킨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재정비에 돌입한 데 이어 올해는 배달을 강화하는 등 본격적인 체질개선에 나섰다.

올해 던킨이 특히 집중하는 부분은 배달이다. 지난해 배달·픽업 누적 매출이 13% 가량 상승하면서 관련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이에따라 야식 배달시장을 겨냥, 신메뉴 '던킨 투나잇'을 선보이고 주요 매장에 24시간 배달 및 픽업 서비스를 도입했다. 야식제품은 '킬바사 소시지 버거' 등 햄버거와 함께 '떠먹는 떡볶이 도넛' 같은 메뉴로 구성했다.

던킨은 향후 직영점을 중심으로 24시간 배달 가능한 매장을 확대하고 특화된 신제품을 꾸준히 출시할 계획이다.

던킨은 모바일 앱을 통한 행사도 선보이며 디지털 강화에도 집중한다. 지난 2월엔 '설날 도넛팩'을 선보이며 모바일을 이용한 할인 행사를 진행한 던킨은 최근 모바일 게임 ‘어몽어스’와 협업해 ‘어몽어스 보틀’을 한정 수량으로 선보이는 등 모바일 앱을 활성화한다는 전략이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로나19 발생 이후 가속도가 붙은 비대면 소비 트렌드 확산세도 오프라인 유통채널에 잠재적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온라인 시장으로 판로를 확대하려는 식품제조업체들의 움직임이 더욱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은지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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