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족' 늘자 '구독경제' 호황...편리하고 비용도 절약, '직접적 혜택'에 '정기구독' 급증
상태바
'집콕족' 늘자 '구독경제' 호황...편리하고 비용도 절약, '직접적 혜택'에 '정기구독' 급증
  • 정은지 기자
  • 승인 2021.03.15 19: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스테이크하우스,'아너스클럽' 도입...프리미엄 스테이크 40% 할인
계절밥상, 평일 점심 고객 겨냥...한 달에 10회권 25%
고객취향 저격하는 맞춤형 서비스가 구독경제의 핵심 경쟁력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집콕족'이 늘어나면서 '구독경제'시장이 호황을 맞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통계로도 입증되고 있다.

15일 통계청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소비 확산으로 작년 온라인 식품시장이 전년 동기대비 무려 62.4%에 달하는 폭발적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에따라 일정 금액을 내고 정기적으로 식품을 배송받는 정기구독 서비스가 대세로 떠올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설문조사 결과, 국내 소비자 10명 중 5~6명(57.2%)은 식품 구독 서비스를 이용 중이다. 소비자에게 혜택이 직접적으로 돌아감에 따라 구독경제를 찾는 손길이 많아진 것. 실제로 식품 구독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의 66.2%는 편리함을, 28.4%는 비용 절약을 강점으로 꼽았다. 

CJ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소비 확산으로 작년 온라인 식품시장이 전년 동기대비 62%나 급성장했다"면서 "편리하고 비용까지 줄일 수 있는 식품 정기구독도 급증세"라고 말했다.

구독 서비스의 범위가 식음료, 생필품 등 전방위적으로 확대됨에 따라 식음료업계는 우유 등 유제품, 커피, 김치,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품목을 간편하게 집에서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소비자에게 혜택이 직접적으로 돌아감에 따라 구독경제를 찾는 손길이 많아지고 있다. [사진=녹색경제신문]

 

더스테이크하우스는 '아너스클럽'을 도입, 프리미엄 스테이크 5종을 정상가 대비 40% 할인한 가격에 구독할 수 있다. 구독권은 결제일로부터 1년 이내 사용해야 하며 한 번 방문할 때 구독권 중 2개 스테이크까지 주문 가능하다. 

계절밥상은 평일 점심 고객을 겨냥한 정기구독권을 실시 중이다. 한 달 동안 10번 사용할 수 있는 10회권은 정상가 대비 25%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2개월 동안 20회 이용 가능한 20회권은 30% 할인가로 판매한다. 1인당 1만5000원(20회권 기준)으로 식사와 디저트, 커피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더플레이스는 샐러드에 이어 파스타 4종을 더해 구독 서비스 메뉴를 추가했다. 기존 샐러드 6종을 구독할 수 있는 ‘오직샐러드’와 파스타 4종 선택권을 포함한 ‘밸러스밀’ 두 가지 종류로 운영한다.

뚜레쥬르는 지난 7월 직영점을 중심으로 시범 도입한 '월간 커피 정기 구독 서비스'가 호응을 얻자 9월 가맹점으로 확대했다. 월 1만 9900원을 내면 아메리카노를 하루에 1잔 제공하고, 30일간 매일 구독하면 정가 대비 80% 이상 할인된 일일 700원으로 커피를 즐길 수 있다.

푸르밀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본사 직영 ‘푸르밀 브랜드 스토어’를 오픈하고 발효유, 우유 등을 정기배송하는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고객들이 원하는 상품을 골라 서비스를 신청하면 2달 간 주 1회씩, 총 8번 배송해준다. 정기배송 서비스가 가능한 제품으로는 발효유 ‘프로바이오’와 ‘비피더스’, ‘검은콩이 들어있는 우유’, ‘가나초코우유’ 등이 있다.

대상 종가집은 2018년부터 김치 구독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김치 무게, 가격 등을 이유로 온라인 구매를 선호하는 소비자가 많은 점을 반영했다. '정원e샵'에서 김치·용량을 선택하고, 배송 요일과 주기(2·4주)를 선택하면 된다. 기간은 1~12개월 중 설정 가능하다. 5%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동원홈푸드가 운영하는 가정간편식 온라인몰 더반찬은 각종 할인쿠폰을 정기적으로 제공하는 구독 서비스 '다함께 찬찬찬'을 선보이고 있다. 다함께 찬찬찬은 고객이 각자 이용방식에 따라 알맞은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3900원을 내면 2만5000원 할인쿠폰을 지급하는 상품과 2900원에 무료배송 쿠폰 3장을 주는 두 종류다.

aT는 "범람하는 식품 구독 시장에서 기업이 자사의 제품을 어떤 카테고리에 담고, 어떤 가치를 부여해 내놓을 것인지 전략적으로 접근한다면 소비자와 기업 모두 윈윈할 수 있는 다채로운 서비스가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지 기자  market@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