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상 커진' 김동관 사장, 한화그룹 우주사업 총괄...'스페이스 허브'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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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상 커진' 김동관 사장, 한화그룹 우주사업 총괄...'스페이스 허브' 출범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1.03.08 0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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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주 사업에 그룹 역량 집중 투입 전망
- 발사체·위성·통신기술 등 계열사 시너지 기대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한화그룹의 우주 사업을 총괄하면서 위상이 더 커졌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사장은 태양광, 수소 등 에너지 사업에 이어 우주 사업까지 총괄하게 됐다.

7일 한화그룹은 각 계열사에 흩어져 있는 우주 관련 핵심 기술을 한데 모아 ‘스페이스 허브’란 이름의 팀을 구성하고 초대 팀장에 김동관 사장을 선임했다.

김 사장은 “한국에서도 누군가는 우주산업을 해야 한다”며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자세로 우주산업 개발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스페이스 허브' 팀에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개발에 참여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엔지니어들이 합류한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한화그룹 우주사업을 총괄한다

또한 한화시스템의 위성 통신 및 영상장비 전문 인력, (주)한화의 무기체계 분야별 전문 인력, 한화그룹이 지분 투자를 한 위성 전문기업 쎄트렉아이 연구원들도 참여할 예정이다.

'스페이스 허브'는 우주 발사체, 인공위성 개발을 목적으로 한다는 점에서 한화그룹의 '미래 먹거리'라는 평가가 나온다.

민간 우주개발은 세계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신산업 분야다. 모건스탠리는 향후 우주 산업 시장 규모가 2040년 약 1조1000억달러(약 122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의 스페이스X나 블루오리진 등이 대표적 사례다.

한화그룹은 '스페이스 허브'를 통해 해외 민간 우주 사업 트렌드를 점검하고 연구 방향과 사업모델을 설정할 계획이다. '스페이스 허브'는 발사체, 위성 등 제작 분야와 통신, 지구 관측, 에너지 등 서비스 분야로 나눠 연구·투자에 주력한다.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기술, 한화솔루션이 인수한 미국의 수소·우주용 탱크 전문 기업 시마론의 기술 등을 우주 사업과 연계하는 방안도 연구한다.

한화 측은 “'스페이스 허브'는 한화그룹의 우주 종합상황실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화그룹은 이미 어느 정도 우주개발 역량을 갖추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우주 발사체 분야에서 축적된 자원과 인력을 투입하면 성과가 예상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오는 10월 발사 예정인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2)의 액체 로켓엔진 개발을 맡고 있다.

우주 발사체와 위성 개발에만 사업을 국한하진 않는다. 지구 관측, 우주 에너지 등 우주와 관련한 다양한 서비스 사업도 개척할 계획이다. 미국에서 태양광 모듈 1위인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기술, 한화솔루션이 인수한 미국 수소·우주용 탱크 전문기업 시마론의 기술 등을 우주 사업과 연계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스페이스X나 아마존이 경쟁하고 있는 위성 통신 분야로의 진출 방안도 검토 중이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초 국내 최초의 위성 전문기업 쎄트렉아이 지분 약 30%를 취득했다. 우주 발사체 기술을 보유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위성에 장착되는 영상레이더(SAR) 등의 기술을 갖고 있는 한화시스템과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김동관 사장이 우주 사업을 직접 챙기기로 하면서 한화그룹의 대규모 투자와 계열사 간 협업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김 사장의 위상도 더욱 높아지게 됐다. 김 사장은 작년 9월 그룹 정기인사에서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로 승진했다. 기존에 맡고있던 한화큐셀 등 태양광 분야를 포함해 수소에너지와 화학 사업 등 한화솔루션 사업 전반을 챙기게 됐다.

김 사장은 이달 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로 선임돼 이사회 멤버로도 참여할 예정이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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