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간소비량의 약 5%에 해당되는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가 2025년부터 국내에 도입된다.

한국가스공사는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BP Singapore Pte. Limited사와 2025년부터 15년 동안 연 158만톤의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서명 행사에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구매자인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 판매자인 BP사의 로버트 로손 회장, 미국 Freeport LNG 액화터미널 설비 운영사인 Freeport LNG사의 시그 코넬리우스 사장 등이 참석했다.

2012년 이후 7년 만에 체결된 신규 장기계약으로 앞으로 국내 천연가스 수급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동을 비롯한 일부 국가에 천연가스 의존도가 높았던 한국가스공사는 이번 계약으로 천연가스 도입지역을 다변화할 수 있게 됐다.

2016년부터 미국 사빈패스 장기도입계약을 통해 연간 280만톤의 LNG를 도입해오고 있는 가스공사는 이번 계약으로 2025년부터 미국산 LNG 도입량이 연간 438만톤으로 증가하게 된다.

이번 계약 가격은 가스공사의 기존 계약 대비 약 70% 수준으로 국내 직수입을 포함한 국내외 미국산 도입계약 중 최저가에 해당된다. 도입비용 절감과 가스요금 인하 등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은 “이번 도입계약으로 국내 천연가스 수급 안정은 물론 천연가스 소비자 요금 인하, 도입선 다변화를 통한 공급 안정성 강화, 다양한 연동지수 적용으로 고유가 시 도입비용 증가 위험 완화 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