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로 녹조문제 대응을 위해 정부·지자체·출연연이 힘을 모았다.

문미옥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차관은 20일 낙동강 녹조제어 통합플랫폼 구축 실증연구 현장을 방문했다. 관련 연구개발 현황을 점검하고, 지자체 관계자, 산·학·연 전문가, 지역 시민단체 등과 간담회를 통해 녹조 대응 방안을 모색했다.

여름철마다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녹조는 강의 햇빛을 차단해 수질오염을 유발한다. 악취 발생 등 국민의 식수안전을 위협해 과학기술적 해결이 시급하다.

과기정통부는 정수 처리 선진화 기술개발연구를 지원했다. 정수처리제를 개발해 환경부 수처리제 인증을 획득했다. 올해는 낙동강 수역을 대상으로 녹조제어 통합플랫폼 구축을 위한 실증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녹조제어 연구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등 연구기관의 녹조 관련 연구를 종합해 모니터링·예측부터 제어·관리까지 데이터를 수집하고 솔루션을 제시하는 통합 플랫폼 구축기술 개발을 목표로 한다.

녹조 사전 발생 억제를 위한 수류확산장치, 녹조제어를 위한 녹조제거선, 실시간 녹조 모니터링을 위한 무인 반잠수정을 낙동강 일대에서 개발·실증하고 있다. 낙동강에서 기존 연평균 30일가량 발생하던 조류경보 일수를 10일 이내로 낮춰 안전한 식수원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출연연과 경상북도가 연구기획 단계부터 연구성과 적용·확산까지 협업한다. 경상북도에서는 4년간 25억원을 투입해, 경북과학기술진흥센터를 협동연구기관으로 참여시켜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현장 적용을 위해 낙동강 녹조문제해결지원센터 구축 지원단을 설치하는 등 성과확산과 일자리 창출에 나서고 있다.

산·학·연 전문가, 시민단체, 지자체 관계자가 참석해 과학기술 기반 녹조문제 대응을 위한 간담회도 이어졌다.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성과 창출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연구자와 수요자 간 활발한 소통이 제일 중요하다”라며, “국민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정부와 지자체에서도 연구결과를 적극적으로 국민에게 홍보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문 차관은 “과학기술 존재 이유는 국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있다”라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녹조문제 해결을 위해 과학기술 역량을 결집·활용해 체계적 대응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