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간편식 흥행에 주춤한 주방용품업계...'변신' 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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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간편식 흥행에 주춤한 주방용품업계...'변신' 꾀한다
  • 이효정 기자
  • 승인 2019.03.27 06: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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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간편식 소비 증가로 '직접 요리' 빈도 감소..."답은 사업 다각화와 해외시장"
해피콜 엑슬림

가정간편식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주방제품시장 성장에 제동이 걸렸다. 직접 조리하는 대신 조리된 완제품을 소비하려는 사람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주방용품업계는 기존의 사업영역을 넓혀 '사업 다각화 전략'을 모색하거나 내수시장을 넘어 해외로 눈을 돌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2010년 7700억원이었던 국내 HMR 시장 규모는 2013년 1조원, 2014년 1조5000억원, 2018년 4조원 이상(업계 추정치)으로 성장했다.

이는 5년 사이 4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연평균 성장률로 치자면 30%가 넘는다. 오는 2029년께 HMR 시장 규모는 약 17조원이 될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가정간편식시장 성장'이 주방용품 판매량에 영향을 준다는 의견이 제시돼 주목된다. 다양한 요리를 조리하는 빈도가 줄어들다보니 자연스럽게 관련 제품 소비량도 줄어든다는 것이다.

주방용품업계 관계자는 "가정간편식 소비량이 증가하면서 냄비, 식기, 칼 등 조리를 위한 주방용품의 판매량이 아무래도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사용 빈도가 적으니 교체 주기가 길어지기 때문"이라며 "국내 주방용품 브랜드들이 '스테디셀러'라고 불리우던 제품 판매만 고집할 수 없는 이유기도 하다. 사업영역을 넓혀 새로운 아이템을 끊임없이 고민하거나,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피콜 엑슬림

해피콜은 지난 2015년부터 프라이팬, 냄비 등 제품 뿐 아니라 주방가전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해피콜의 초고속 블렌더 '엑슬림'을 필두로 꾸준히 시리즈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2017년 기준 '엑슬림' 누적매출액은 약 3000억원이다.

블렌더 뿐 아니라 에어프라이어, 전기그릴 등 다양한 주방가전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해외진출사업도 꾸준히 구상중이다. 현재 해피콜은 미국, 중국, 일본, 싱가포르, 브라질 등 33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해피콜은 중화권을 포함한 동남아 시장에 적극 진출할 예정이다. 특히 중국 5대도시 영업력을 높이고, 3대 홈쇼핑에 진춣, 주요 온라인몰 입점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여러 나라에 해피콜 제품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플레이스엘엘 매장 전경 이미지

락앤락은 올해 브랜드 전략을 새롭게 추진한다. '밀폐용기'로 유명했던 브랜드 이미지에서 보다 넓은 '생활용품기업'으로 재탄생에 나섰다.

락앤락은 지난해말 경기도 안산에 종합생활용품 매장 '플레이스 엘엘'을 오픈했다. 락앤락은 '엘엘'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브랜드 정비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해외 사업 추진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락앤락은 현재 119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락엔락은 매년 세계 소비재 박람회에 참여하기도 한다. 향후 더 많은 국가에서 본격적으로 경영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다.

먼저 주력시장인 베트남에서 보다 다양한 제품을 선보여 베트남 내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목표다. 지난해 베트남 내 매출 비중은 25%로, 유의미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 락앤락은 베트남에서 2018년 기준 6년 연속 '소비자가 신뢰하는 100대 브랜드'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 미주시장 및 유럽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아마존을 비롯한 대형 온라인 채널 및 미국 최대 홈쇼핑인 QVC 등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을 꾸준히 확대해 나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통적 의미의 '주방용품'만으로는, 그리고 내수시장만으로는 기업 성장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주방용품업계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고 밝혔다.

이효정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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