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상품이라면 OK"...유통가에서 通하는 한류열풍
상태바
"한국상품이라면 OK"...유통가에서 通하는 한류열풍
  • 이효정 기자
  • 승인 2019.03.28 08: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통채널·식음료·각종 소비재 기업 해외진출 활발..."한국 제품 향한 충성심 높아"

해외 여러 나라에서 한국 제품에 대한 충성도가 높아지고 있다. '유통업계'판 한류열풍이 불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유통채널, 식음료 및 각종 소비재 기업들은 높아진 한국제품 인지도를 활용해 해외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뷰티'로 통칭되는 화장품업체의 해외진출에 이어, 편의점 및 마트, 식음료, 패션, 여러 소비재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 

(왼쪽부터)방탄소년단, 박항서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 감독, 태양의후예

▲싸이, 방탄소년단 등 국내 가수들의 선전 ▲대장금, 겨울연가, 태양의 후예 등 드라마를 포함한 영상 콘텐츠의 인기  ▲박항서감독 등 스포츠인들의 활약 등 복합적인 요소가 결합해 해외에서 '한국'에 대한 위상이 높아졌다는 것이 관련업계 종사자들의 말이다.

이들의 유명세는 곧 '한국 상품'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진다. 

다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 내에서 '한국 화장품', '밥솥' 등의 주방가전 수요는 높은 편이다.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에서도 한국 제품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브랜드를 초월한 '한국'에 대한 충성심이 높아 '한국 제품이라면 믿고 산다'는 인식이 확산되어 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말레이시아 등 여러 국가에서 한국 상품이 '프리미엄'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메이드 인 코리아'라고 하면 믿고 사도 되는 제품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안다"며 "국내 여러 기업들이 내수시장 성장 한계를 느끼는 동시에 해외에서 '한국상품'에 대한 수요가 많기 때문에 적극적인 글로벌 경영 정책을 내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 베트남 1호점 전경

이마트는 지난 2015년 12월 베트남에 호찌민 고밥점을 오픈했다. 호찌민 인구 밀집지역이자 최대 상권 고밥에 들어선 3200평 규모 대형 매장이다. 인력부터 상품까지 베트남 사람에게 최적화된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철저한 현지화를 통해 인기몰이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에서는 조선호텔 베이커리 출신 제빵 명장이 베트남에서 1년간 근무하며 파악한 현지 입맛에 맞는 빵을 개발하는 등 직영화운영에 힘쓰고 있다.

오토바이 이용률이 80%가 넘는 베트남 특성을 고려해 오토바이 1500대, 차량 150대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도 마련했다. 

몽골에도 수도 울란바토르에 2016년 7월 1호점, 2017년 9월 2호점을 열었다. 현지 기업인 알타이그룹 스카이트레이딩과 협약을 맺어 이마트 브랜드와 점포 운영 방법, 상품 등을 수출하고 로열티를 받는 프랜차이즈 방식이다. 

식음료 기업들의 동남아지역 진출도 활발하다. 말레이시아와 베트남 등 동남아국가들은 해외 기업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지기 위해 규제를 완화되고 있는 추세다. 

뚜레쥬르 베트남 칸호이점 전경.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브랜차이즈는 뚜레쥬르, CJ제일제당 등이 있다. 

뚜레쥬르는 2007년 6월 베트남 1호점을 낸 이후 현재 36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고품질 제품 외에도 무료 발렛 파킹 서비스 등을 적용하는 등 현지화 전략과 프리미엄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CJ제일제당 역시 CJ Foods Vietnam(옛 킴앤킴)과 CJ Cautre(옛 까우제), CJ Minh Dat(옛 민닷푸드) 등 베트남 현지 식품업체 3곳을 인수한 데 이어 700억원을 투자해 현지에 식품 통합생산기지를 건설 중이다.  

베트남 내 마트에서 불닭볶음면이 판매되고 있다.<사진=삼양식품>

라면 역시 수출증가량이 큰 품목 중 하나다. 베트남 라면 수입시장에서 한국산 라면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농심과 오뚜기, 팔도, 삼양 등이 진출해 있다.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 열풍과 함께 한국식 매운맛이 인기를 끌면서 떡볶이·라면을 넣어 끓이는 즉석떡볶이 등의 음식도 주목 받고 있다. 

이효정 기자  market@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