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주목해야 할 소비시장 흐름의 핵심은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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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이 주목해야 할 소비시장 흐름의 핵심은 ‘여자’
  • 조원영
  • 승인 2013.11.06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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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필요한 지출 억제, 여성소비자 구매결정 주도, 힐링상품 출시 확대, 자녀에 대한 투자 확대, 체험형 여가활동을 위한 지출 증대.'

대한상공회의소는 6일 '최근 소비패턴 변화와 기업의 대응 연구' 보고서를 통해 장기불황과 인구구조· 사회문화의 변화 등으로 소비지형도가 달라지고 있다며 소비시장의 흐름을 이같이 밝혔다.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계부채와 노후·고용불안 등으로 소비자들이 충동구매나 불필요한 지출을 억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다른 소비자의 평판 중시, 유행이나 스타일 우선순위에서 제외, 술자리를 줄이고 가족중심 소비는 늘리는 등 일본인의 소비가치관이 변했다"고 소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패션, 생활뿐 아니라 자동차나 전자제품 등의 구매결정까지 여성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가구의 94%, 여행상품의 92%, 전자제품의 61%, 자동차의 80%, 주택의 91% 가량이 여성소비자에 의해 구매가 결정된다는 학계보고도 있다"며 "첨단기능뿐 아니라 디자인과 색상, 브랜드스토리, 접객서비스 등 여성을 위한 감성요소 보강이 필수"라고 말했다.

힐링상품 출시영역도 넓어지고 있다. 명상, 요가, 스파 등에서 벗어나 식품, 화장품, 가구, 패션, 의료, 문화, 관광 등 광범위한 부문에 걸쳐 출시되고 있다.

실제로 힐링관련 상표출원이 2008년 26건에서 2011년 72건, 지난해 1~7월 86건으로 급증했는가 하면 유명백화점을 중심으로 힐링푸드관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1990년대 신세대로 통했던 'X세대'들은 자녀에 대한 소비를 투자라고 인식, 지출을 확대하고 있다. 스마트폰, PC, 카메라, 게임기 등 세계 IT분야 키즈시장 규모는 2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보고서는 "실제로 미국에서도 애플 아이팟(iPod)이 10대가 원하는 최고 아이템에 올랐고, 5개 버튼만으로 조작이 가능한 레고카메라가 10세 미만 생일선물로 큰 인기"라고 소개했다.

금융위기 이후 일과 삶의 균형 추구, 불황에 대한 스트레스 해소욕구 등에 따라 체험형 여가활동을 위한 지출이 늘고 있다.

미국에서는 일본과 미국학생이 서로의 언어와 문화를 배우는 홈스테이 프로그램 '일본 캠프(Japan Camp)', 일본에서는 지방대학과 연계해 현지의 역사와 문화를 직접 거주하며 배우는 여행상품 '러닝 베케이션(Learning Vacation)'이 주목받고 있다.

박종갑 대한상의 상무는 "물건을 팔기 위해서는 품질, 스토리, 이미지 뿐 아니라 소비맥락과 고객이 처한 상황까지 총체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시대가 됐다"고 짚었다.
 

조원영  jwyc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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