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미국 증시는 ECB 가 유로존 경제전망을 하향 조정하자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되며 하락했다. 비록 알려져 있던 내용이지만 이를 빌미로 Cyclical 이 하락을 주도했다.
장 후반에는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가 경제전망이 약화됐다고 주장하자 낙폭이 더욱 확대됐다. 대부분의 업종이 부진한 가운데 유틸리티, 리츠금융, 통신 등 경기 방어업종의 강세가 특징이었다
OECD 경기선행지수가 기준선인 100.0 을 하회한 99.2 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 주요 기관들은 글로벌 경제 성장률을 하향 조정하는 등 경기 둔화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미국은 4 분기 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2.6%를 기록했다. 그러나 애틀란타 연은이 GDPNow 를 통해 1 분기 성장률을 0.5% 증가로 전망하고 있어 부담으로 작용했다. 연준도 베이지북을 통해 미국이 미약한 성장에 그칠 것이라고 발표했다.
ECB 가 올해 성장률을 대폭 하향 조정(1.7%→1.1%)했다.
드라기 총재는 이에 대해 “무역분쟁과 브렉시트 위험 등이 주요 요인이며, 경기침체 가능성이 예상보다 깊다” 라고 주장했다. 이 여파로 경기 둔화 우려가 높아지며 위험자산 선호심리 약화됐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감세안 등 지속적인 경기 부양책을 내놓고 있으며, ECB 또한 실물경기 부양을 위해 장기대출 프로그램인 ‘TLTRO-Ⅲ’를 도입했다. 더불어 미 연준도 금리인상 시기 지연 발표하는 등 글로벌 각국은 경기 둔화를 막기 위한 정책을 펼치고 있어 실제 경기침체 가능성은 높지 않다.
한편, 미-중 무역분쟁, 미 행정부의 셧다운, 브렉시트 등 경기 둔화 요인 중 일부가 해소되었거나 해소 기대감이 높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다만, 미국 S&P500 12m Fwd PER 이 10 년 평균(14.7 배)을 크게 상회한 16.2 배를 기록하고 있는 등 밸류에이션이 긍정적이지 못해 경기 둔화 우려를 빌미로 매물을 내놓고 있으며 당분간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 할 것으로 전망된다.
황동현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