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家 가족 5명, 개인 배당 순위 '톱10'...이건희·홍라희 부부 이재용·이부진·이서현 3남매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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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家 가족 5명, 개인 배당 순위 '톱10'...이건희·홍라희 부부 이재용·이부진·이서현 3남매 모두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9.02.28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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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구광모, 올해 배당액 '톱10' 진입…3위 정몽구·6위 최태원 등 유지

이건희·이재용 삼성 부자(父子)가 올해도 개인 배당 순위에서 나란히 1·2위에 올랐다. 

톱10 안에 삼성가(家) 5명이나 포함됐다. 홍라희 여사가 5위, 이부진·이서현 자매는 공동 10위였다. 

이건희·홍라희 부부와 3남매 가족 5명이 모두 톱10에 오른 셈이다.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과 구광모 LG 회장은 7위와 8위를 차지했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 현대중공업 지주사의 배당 덕분에 톱10 안에 진입했다. 

28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상장사 2천265곳 중 지난 26일까지 배당(중간·결산 포함)을 발표한 823곳의 배당액을 집계한 결과를 분석해 발표했다. 

배당을 발표한 823개 기업의 총 배당액은 29조426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2년 7월 런던올림픽 당시의 모습.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사진 아래 오른쪽)이 IOC 총회 등에 참석한 후 부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중앙),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왼쪽),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뒷줄 오른쪽), 차녀인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뒷줄 중앙) 등 가족과 7월 29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파크의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을 참관하기 위해 수영장을 찾아 응원하고 있다

개인 배당 순위를 살펴본 결과 부동의 1위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었다.

이건희 회장의 배당금은 총 4천74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3천63억원)보다 55.0% 늘어난 것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위였다. 이재용 부회장이 받을 배당금액은 전년(1천160억원)보다 20.6% 늘어난 1천399억원이었다.

이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반도체 호황에 따라 최고의 실적을 거둬 배당을 늘렸기 때문이다. 

지난해 중간배당을 포함해 올해 결산 배당까지 합치면 삼성전자의 총 배당금액은 9조6천192억원에 이른다.

이는 전년(5조8천263억원)보다 65.1% 늘어난 것이다.

삼성가는 이건희·이재용 부자 이외에도 홍라희 여사와 이부진·이서현 자매가 모두 10위 안에 들었다.

홍라희 여사는 삼성전자 지분 0.91%를 보유하고 있어 767억원의 배당금을 받게 돼 5위에 올랐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자매는 각각 270억원을 받게 돼 나란히 공동 10위에 올랐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928억원으로 배당금이 전년과 비슷했고 순위도 3위로 동일했다. 

현대중공업지주 지분 25.8%를 가진 정몽준 이사장이 777억 원으로 4위에 신규 입성했다. 정몽준 이사장은 현대중공업 분할 이후 주식 교환을 통해 현대중공업지주 지분을 25.8%로 높였는데, 이번에 지주사가 배당을 실시해 오랜만에 배당금을 받게 됐다. 

6위는 최태원 SK 회장이었다. 최태원 회장 자신이 가진 1조원 가량의 SK㈜ 지분 4.68%를 친족들에게 증여해 지분율이 18.44%로 낮아졌음에도 SK㈜가 배당을 확대하면서 684억원을 받게 됐다.

7위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총괄부회장(562억원)이 차지했다.

구광모 LG 회장도 8위를 차지하며 상위권 10위 안에 새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별세한 고(故) 구본무 회장으로부터 ㈜LG 지분을 상속받아 지분율이 기존 6.24%에서 15%로 늘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LG가 지난해에는 주당 1천300원을 배당했지만 올해는 2천원을 배당한 것도 구 회장의 배당금 급증에 한몫했다.

9위는 조정호 메리츠금융 회장(467억 원)이었다. 

올해 기업들의 총 배당액(29조426억원)은 지난해 배당을 실시한 1천120곳의 배당 총액(27조9253억원) 보다 1조1천173억 원(4.0%) 많은 수준이다.

기업별 배당금 총액은 삼성전자가 9조6천192억 원으로 10조원에 육박해 압도적 1위였고 현대차(1조662억원)와 SK하이닉스(1조260억원)가 2·3위에 올랐다. 

아직 배당을 발표하지 않은 300여곳의 기업의 배당까지 향후 추가되면 올해 배당총액은 기록적인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정부의 배당 확대 요구에 발맞춰 상장사들이 배당을 대폭 늘렸고 국민연금을 중심으로 한 주주권 강화 움직임도 더해진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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