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세제 방한 때 청와대 서명식 알고보니...SK건설, 세계최대 UAE 원유비축기지 본격 공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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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세제 방한 때 청와대 서명식 알고보니...SK건설, 세계최대 UAE 원유비축기지 본격 공사 중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9.02.28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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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 당시 서명식은 청와대의 숟가락 얹기 신공(?)...작년 10월 수주해 터널 공사 완료

SK건설이 지난 2017년말에 수주한 이후 지난해 착공한 UAE 초대형 지하 원유비축기지 건설공사가 본 궤도에 올랐다. 

이에 앞서,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27일 문재인 대통령·모하메드 왕세제 정상회담 후 열린 양해각서(MOU) 서명식에서 술탄 알 자베르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ADNOC) 사장 겸 UAE 연방 국무장관과 '푸자이라 프로젝트' 수주를 공식화하는 '정유시설 계약 협약서'에 서명한 바 있다.  

SK건설이 지난 2017년 12월 수주해 이미 공사 중인 UAE 원유저장 시설에 대해 "뒤늦게 청와대 숟가락 올린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다만 비밀리에 진행한 수주 프로젝트라서 이번 UAE 왕세제 방한과 맞물려 청와대가 모양새를 갖춰 서명식과 함께 발표한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 

SK건설은 UAE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ADNOC: Abu Dhabi National Oil Company)가 발주한 총 공사비 12억달러(약 1조3435억원) 규모의 알 만도스(Al Mandous) 원유비축기지 프로젝트가 진입 터널(Access Tunnel) 공사를 마치고 본격적인 지하 저장시설(Cavern) 공사에 착수했다고 28일 밝혔다.

SK건설이 공사 중인 UAE 원유비축기지는 UAE 북동쪽 해안에 위치한 푸자이라(Fujairah)의 지하 암반에 총 4200만 배럴 규모의 지하 원유비축기지를 신축하는 공사다. 저장 용량이 30만톤급 초대형 유조선(VLCC) 20척과 맞먹으며, 단일 프로젝트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이번 프로젝트는 UAE 북동쪽 해안에 위치한 푸자이라(Fujairah)의 지하 암반에 총 4200만 배럴 규모의 지하 원유비축기지를 신축하는 공사다. 저장 용량이 30만톤급 초대형 유조선(VLCC) 20척과 맞먹으며, 단일 프로젝트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SK건설은 지하 원유 저장시설 3개와 원유의 입출하를 관리하는 상부 플랜트 시설 등을 일괄 시공하고 시운전까지 수행한다. 준공은 2022년 예정이다.

알 만도스 원유비축기지는 저장 규모뿐 아니라 세가지 유형의 원유를 저장할 수 있으며 운반일정 관리와 최적화가 용이해, 아라비아해(Arabian Sea)를 통한 글로벌 수출 전략의 유연성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건설은 터널 및 지하 공간에 대한 우수한 공사 기술력을 활용해 울산과 여수 등 국내는 물론 인도 망갈로르(Mangalore)와 파두르(Padur)까지 국내외에서 총 8개의 지하 원유비축기지를 건설했다. 

특히 1000만 배럴이 넘는 대형 비축기지 건설 경험이 많으며, 원유 저장 규모로 따지면 총 7500만 배럴에 달하는 등 세계 최대 공사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세계 최대 규모로 건설되는 UAE 지하 원유비축기지 공사가 현재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공사 수행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글로벌 스토리지 시장에서 더 많은 사업기회를 발굴해 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건설은 지난해 글로벌 인프라 시장에서 홍콩 야우마따이 간선도로 등 단순 EPC(설계·조달·시공) 수주뿐만 아니라 세계 최장 현수교인 터키 차나칼레 대교, 카자흐스탄 알마티 순환도로와 같은 민관협력사업(PPP, Public Private Partnership)에도 적극 참여해 사업모델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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