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큐셀, 태양전지 안정공급 기반 ‘힘찬 비상’ 시작
상태바
한화큐셀, 태양전지 안정공급 기반 ‘힘찬 비상’ 시작
  • 김경호
  • 승인 2013.09.16 08: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화그룹이 독일의 큐셀을 인수하면서 한화큐셀로 새롭게 태어난 지 11월개월만에 공장 가동률이 90%를 넘어서면서 안정적인 공급능력을 바탕으로 한 재정 개선과 함께 힘찬 도약을 시작했다.

16일 한화그룹 태양광 계열사 한화케미칼에 따르면 세계적인 태양광 시장 침체와 유럽발 금융 위기에 파산신청을 했던 태양전지(셀)생산업체 큐셀을 한화가 지난해 10월 인수할 당시 공장가동률은 20~30% 수준이었다.

류성주 한화큐셀 말레이시아 법인장은 "초기 공정 안정화에 시간이 걸렸다"면서 "올해 1월 제4라인을 가동하기 시작했고 5월말부터 원하는 수준의 안정적인 캐파(생산가능규모)를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한화큐셀 말레이시아공장은 웨이퍼 적재·셀 포장·품질검사 등을 제외한 100% 자동화로 중국 등 셀 생산업체와 차별화했다.
한화큐셀 말레이시아 공장의 연간 셀 생산능력은 900㎿로 향상됐다.
한화의 연간 셀 생산규모는 총 2.4GW(한화솔라원의 중국 공장(1.3GW)·한화큐셀의 독일 공장(200㎿)·말레이시아 공장(900㎿)). 중국 태양광 모듈 생산업체 잉리(英利)와 JA솔라에 이어 세계 3위로 인수 당시보다 네 계단 뛰어올랐다.

인수 당시 분기당 평균 60㎿ 수준이던 셀 판매량은 지난 1분기 약 150% 증가한 173㎿까지 뛰어올랐다. 적자규모도 개선되고 있다. 인수 전 누적 영업적자 약 4420만 달러(약 490억)에서 월별 기준으로 흑자를 내기도 하는 등 적자폭을 줄여나가고 있다.

한화큐셀은 경영 정상화 원동력으로 ▲구매·생산 원가절감 ▲일부 공정을 제외한 100% 무인 자동화 ▲열정과 신뢰를 바탕으로 화합과 단결을 도모하는 한화의 '위닝 스피릿(winning spirit)' 조직문화 적용을 통한 새로운 기업문화 창출 등을 꼽고 있다.

한화큐셀은 중국에서 태양광 제품의 중간 부품인 웨이퍼·모듈을 생산하는 한화솔라원 등과 손잡고 웨이퍼를 대량 구매하면서 원자재 구매 원가를 낮췄다. 원자재 구매 원가를 인수 당시 보다 50% 이상 절감한 것. 공장 가동률을 높이면서 생산량을 증대, 생산원가도 낮췄다.

웨이퍼 적재·셀 포장·품질검사 등을 제외한 100% 자동화로 중국 등 셀 생산업체와 차별화했다. 공장 내 자동화 시스템(MES)을 구축해 태양전지 전 단계인 웨이퍼가 공정에 투입되는 순간부터 한 장, 한 장의 품질을 추적·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불량률은 0.0025%에 불과하다.

체질 개선은 성과로 가시화되고 있다. 일본 시장 판매 비중이 대폭 증가했다. 한화케미칼에 따르면 한화큐셀의 전체 셀 생산량의 45% 가량은 일본 시장으로 수출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일본 내 셀 판매량은 지난해 11㎿ 수준에서 10배 가까이 증가한 108㎿를 기록했다.

일본은 자국 브랜드 선호도가 높아 외국 제품의 진입이 어렵다. 한화큐셀은 세계 태양광 최대 공급국인 중국 등 다른 나라보다 10~20% 가량 많은 프리미엄을 붙여 판매,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다. 태양전지에서 발생하는 불필요한 열손실 등에 따른 출력 저하를 25년간 보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류 법인장은 "프린터라인을 2개 설치해 올해말 917㎿로 셀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내년에 3000만 달러(약 326억원)를 투자해 공장 생산라인을 증설, (셀 생산능력을)200㎿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화 관계자들은 "김승연 회장은 '태양광 사업은 한화그룹만의 이익이 아닌 국가와 인류에 기여하는 길'이라며 흔들림 없이 사업에 매진할 것을 강조해왔다"며 "한화그룹이 극심한 불황 속에서도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온 배경에는 이러한 철학이 반영돼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김경호  gnomics@naver.com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