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 신동빈에게 재차 화해 제스처... 설 명절 가족 회동 ‘초대 편지’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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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 신동빈에게 재차 화해 제스처... 설 명절 가족 회동 ‘초대 편지’ 보내
  • 양현석 기자
  • 승인 2019.01.29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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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가족 모임 초대 편지 발송... "롯데 신동주가 아닌 형 동주로서 초대하는 자리" 강조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오른쪽)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에게 이번 설 가족 모임에 초대한다는 편지를 보내 화제다.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현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게 연속된 화해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지난해 신동빈 회장에 네 차례 화해 제안 편지를 보낸데 이어, 이번에는 설날 가족 모임에 초대하는 편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SDJ코퍼레이션은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이하 신동주 전 부회장)이 설 명절을 앞두고 동생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게 설날 차례에 초대하는 편지를 보냈다고 29일 밝혔다.

21일 보낸 것으로 알려진 편지에서 신동주 전 부회장은 “한동안 이런 저런 이유로 가족 간의 정을 나눌 수 없었음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성북동 집(신동주 회장 자택)에서 열리는 설날 가족 모임에서 얼굴을 직접 마주하고 가족으로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롯데의 신동주로서가 아닌, 동빈의 형 동주로서 초대하는 자리”라고 강조하며 “사업 이야기는 하지 않을 것이며 가족끼리 그동안 나누지 못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 “우리 형제가 다툼을 계속 이어 나가며 아버지께 큰 심려를 끼치고 있는데, 아버지가 살아계시는 동안 다시 한 번 형제가 손 잡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그 무엇보다 큰 효도가 될 것”이라며 형제 간 화해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피력했다.

앞서 신동주 전 부회장은 지난해 총 네 차례에 걸쳐 신동빈 회장에게 화해를 하자는 내용의 친필 편지를 보냈다. 편지의 주요 내용은 경영권 다툼을 멈추고 화해를 통해 한국과 일본의 롯데를 분리해 각각 경영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신동주 전 부회장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롯데가 사회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고 다시 일어서기 위해서는 신동빈 회장과 내가 서로를 향한 과거의 응어리를 풀어내고 안정적인 그룹의 이상적인 모습을 조기에 실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이 모든 것은 롯데와 롯데를 사랑해 주는 모든 사람을 위해서, 미래에도 한국 롯데와 일본 롯데를 보다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고안한 최선의 제안”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런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의 제스처에 대한 신동빈 회장 측의 반응은 여전히 차가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신동주 전 부회장이 보낸 편지가 공개됐던 1월 8일 롯데그룹은 공식 입장을 내고, "신동주 전 부회장은 '개인 의지에 따라 움직이는 회사’와 ‘상법 절차에 따라 움직이는 회사’의 차이를 구분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아쉽다"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회사 일을 떠나 가족으로 만나자는 이번 신 전 부회장의 제의에 신동빈 회장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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