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 4일 오픈... 롯데-신세계의 인천 전쟁 종결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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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 4일 오픈... 롯데-신세계의 인천 전쟁 종결될까
  • 양현석 기자
  • 승인 2019.01.02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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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너사 피해 우려해 브랜드 대부분 승계... 청라·송도에서 2차전 펼쳐질 듯
신세계백화점 인천점 자리에 1월 4일 들어서는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 모습.

지난해 12월 28일 문을 닫은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이 4일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으로 새로이 문을 연다.

이렇게 같은 장소에서 유통 공룡인 신세계와 롯데가 간판을 바꾸는 일은 처음 있는 일로 유통계의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이번 인천터미널의 백화점 교체가 "인천과 경기 서부권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의 1라운드일 뿐이며, 향후 몇년 동안 청라와 송도 등에서 2라운드가 곧 진행될 것"이라는 관계자들의 지적도 있어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2일 롯데백화점은 인천터미널점이 간판을 바꿔 롯데백화점으로 새롭게 오픈하고, 이를 기념해 막대한 할인 및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인천터미널점의 규모는 지하2층부터 6층까지 부지면적 2만9223㎡(8840평), 연면적 13만6955㎡(4만1429평), 영업면적 5만1867㎡(1만5690평), 주차대수 1600대다. 인천터미널점은 부대설비공사 등을 완료한 후 1월 4일 오픈한다.

롯데백화점은 인천 지역 쇼핑 메카인 인천터미널점이 장기간 문을 닫을 경우, 고객 불편함을 초래하고 파트너사의 피해가 생길 것으로 예상돼 대부분의 브랜드들은 승계하기로 결정했으며, 일부 보수 작업이 필요한 푸드코트와 식품매장의 경우, 약 4개월의 리뉴얼 작업을 통해 오는 5월 오픈할 예정이다.

리뉴얼 작업에 들어간 푸트코트와 식품매장에는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지역, 전국 맛집 유치에 힘썼다. 대표적인 매장으로는 인천 차이나타운의 맛집인 ‘공화춘’, 인천 송도의 유명 이탈리안 레스토랑인 ‘일피노’ 등 인천 지역 유명 맛집들이 입점하며, 의정부 부대찌개 맛집인 ‘오뎅식당’ 등 전국 유명 맛집들도 선보인다.

이밖에 의류 등 패션매장의 경우, 대부분의 브랜드가 승계되며, 향후 순차적인 매장 개편을 통해 수입 브랜드 및 해외 명품 브랜드 등을 대거 유치해 쇼핑의 다양성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롯데백화점에서만 만날 수 있는 ‘롯데 온니(Lotte Only)’ 브랜드들도 대거 선보인다. 여성 수입 의류 PB인 ‘엘리든 플레이(ELIDEN PLAY)’, 남성 수입 의류 PB인 ‘엘리든 맨(ELIDEN MEN)’, 스포츠 편집 매장인 ‘피트니스 스퀘어’ 등 롯데만의 오너십 컨텐츠를 전략적으로 도입한다.

인천터미널점은 오픈을 기념해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4일부터 8일까지는 1층 행사장을 활용해 ‘오픈 축하 아우터 박람회’를 진행한다. ‘코오롱스포츠’, ‘블랙야크’, ‘노스페이스화이트라벨’ 등 총 13개 브랜드가 참여하며, 대표적인 상품으로 ‘블랙야크 경량 다운’을 5만원에, ‘블랙야크 롱다운’을 19만8000원에 판매한다.

또 9일부터 13일까지는 ‘비비안 균일가’ 행사를 진행해 비비안 브라/팬티를 각 2만원, 7000원에 판매하며, ‘3대 모피 대전’도 준비해 진도, 국제, 우단의 상품들을 정상가의 절반 수준에 선보인다.

오픈 축하 상품전도 준비했다. 4일부터 13일까지 1층 잡화매장에서는 ‘비너스 스타킹 1+1’을 50매 한정으로 1만원에, ‘레노마 머플러’를100매 한정으로 1만원에 판매하며, 2층 여성 캐주얼에서는 ‘케네스레이디 원피스’를 60매 한정으로 4만원에, ‘SOUP 패딩’을 30매 한정으로 9만9000원에 선보인다.

3층 여성패션에서는 ‘몬테밀라노 오리털 점퍼’를 20매 한정으로 9만9000원에, ‘앤디앤뎁 간절기 하프코트’를 10매 한정으로 29만7000원에, 4층 남성패션에서는 ‘닥터마틴’ 상품들을 선착순 30명 한정으로 정상가 대비 20% 할인 판매하며, ‘아디다스오리지널’에서는 20개 한정으로 럭키박스를 1만원에 판매한다.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은 오픈을 기념한 다양한 축하 이벤트도 진행한다. ‘인기 가수 릴레이 콘서트’를 선보여 4일 오후 3시에는 가수 ‘김종국’, 5일 오후 3시에는 가수 ‘홍진영’, 6일 오후 3시에는 가수 ‘바이브’를 초청해 5층 문화홀을 활용한 콘서트를 선보인다. 또 6일에는 아프리카 TV 인기채널인 ‘창현’의 거리노래방을, 12일에는 유튜브 스타 ‘헤이지니’의 팬미팅이 열린다.
 
더불어, 4일부터 13일까지 10일간 인천터미널점 방문 고객 중 엘포인트 고객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경품 페스티벌도 준비했다. 삼성 에어드레서(5명)/LG트롬 건조기(5명)/밀레 식기세척기(5명)/다이슨 V10 카본 파이버 플러스(10명) 등 1억원 상당의 경품을 증정한다.

한편, 롯데백화점은 기존 신세계백화점의 VIP 고객에게도 동일한 혜택을 제공한다. 오는 6월까지 기존 신세계 VIP 고객들의 경우, 5층 컨시어지룸을 방문해 MVG 전환 신청을 할 수 있으며, 해당 고객들에게는 그레이드별 수평 전환을 통해 오는 2019년 한 해 동안 롯데백화점의 MVG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도와 쇼핑의 불편함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 김선민 인천터미널점장은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이 향후 단계적 매장 개편을 통해 인천 및 경기 서부 상권 최고의 백화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기존과 차별화된 매장을 구성해 방문 고객들에게 새로운 쇼핑의 즐거움을 선사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 자리에 롯데백화점이 들어가 오픈하는 것은 유통 대기업 간 불문율이 깨진 것으로 유통계에서는 받아들이고 있다. 일종의 신사협정 같았던 이 불문율이 더이상 의미가 없다는 것이 현실로 드러난 이상, 향후 두 대기업이 집중하고 있는 인천 및 경기서부권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특히 청라 및 송도 등 인천의 신시가지를 놓고 롯데와 신세계가 복합쇼핑몰로 정면 충돌할 가능성이 높다.

롯데는 '롯데몰 송도'를 올해 중 착공해 2021년 또는 22년에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몰 송도는 송도국제도시에 지상 21층, 지하 3층 규모로 쇼핑몰·호텔·영화관 등이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반면, 신세계는 2022년 청라국제도시에 '스타필드 청라'로 맞불을 놓을 가능성이 높다. 스타필드 청라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심의를 통과해 행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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