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호 '갑질' 욕설 난동 논란 "내가 의원인데...새X들이 똑바로"...공항 직원·공사 사장에 '뒤끝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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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 '갑질' 욕설 난동 논란 "내가 의원인데...새X들이 똑바로"...공항 직원·공사 사장에 '뒤끝작렬'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8.12.22 13:3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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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하 지킴이 별명 노무현·문재인과 친분 초선 의원...김경수 경남지사가 지역구 물려줘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항 직원들에게 욕설과 함께 고압적 행태로 ‘갑질’을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김정호 의원이 지난 20일 김포공항에서 공항 직원들을 상대로 고함을 치고 욕설을 하는 고압적인 언행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22일 한 매체가 보도했다.

김 의원은 오히려 국회의원인 자신이 공항 직원들에게 갑질을 당했다고 반박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당시 목격자들에 의하면 김정호 의원은 지난 20일 오후 9시쯤 김포공항 국내선 건물 3층 출발장에서 9시30분에 출발하는 김해공항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다른 승객들과 함께 줄을 서 있었다.

이때 공항 직원이 김 의원에게 탑승권과 신분증을 제시해달라고 요청했고 김 의원은 탑승권을 제시하며 신분증을 지갑에 넣은 채 보여줬다.

이에 공항 직원이 "신분증을 지갑에서 꺼내 보여줘야 한다"고 했지만 김 의원은 이를 거부했다. 지갑 속에 있지만 신분증이 보인다는 이유였다.

김정호 의원은 “내가 왜 꺼내야 하느냐. 지금까지 한 번도 꺼낸 적이 없다”며 “내가 국토위 국회의원인데 그런 규정이 어디 있다는 것인지 찾아오라”며 언성을 높이는 갑질 태도를 보였다.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경남 김해 지역구이며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과 친분에다가 김경수 경남지사 지역구를 물려받은 초선 의원으로서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이를 지켜보던 다른 승객들은 “그거 꺼내는 게 뭐 힘드냐. 빨리 꺼내라”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소란이 일자 다른 공항 직원들도 모여 들었고 직원들이 두꺼운 규정 책자를 갖고 왔지만 규정을 찾는데 시간이 걸렸다.

이에 김정호 의원은 “빨리 관련 규정 안 찾고 뭐 하냐. 이 새X들이 똑바로 근무 안 서네”라며 “너네가 뭐가 그렇게 대단하다고 고객한테 갑질을 하냐. 책임자 데려와라”고 소리를 질렀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또 김정호 의원은 또 곁에 있던 보좌진에게 “야, 공사 사장한테 전화해”라고 했고 직접 휴대전화를 꺼내 공항 직원들 얼굴 사진까지 찍었다고 했다.

이어 비행기 탑승 시간이 임박하자 김정호 의원은 보좌진에게 “마무리 잘하라”고 말한 뒤 탑승장으로 들어갔다고 한다.

김정호 의원은 결국 신분증을 별도로 꺼내 보여주지 않았던 것.

한국공항공사 측은 사건 이튿날인 21일 김정호 의원 사무실로 찾아와 자초지종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호 의원이 공항에서 갑질에 이어 또 '뒤끝작렬 갑질'을 했다는 것이라는 시민들의 반응이 나온다.

김경수 경남지사와 그의 지역구 경남 김해를 물려받은 김정호 의원은 막역한 사이다.

이에 대해 김정호 의원은 해당 매체에 “일방적으로 내가 무례한 갑질을 당했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또 “현직 국회의원 신분을 밝혔고 의원 배지도 달고 있었는데 명색이 국토위 위원인데 듣도 보도 못한 규정을 얘기하면서 고압적으로 신분증을 지갑에서 빼달라고 하기에 갑질하는 것 아니냐고 항의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욕은 하지 않았다”고 한 김 의원은 “그런 규정을 제시하지 못하길래 화를 내고 ‘없잖아요!’라고 언성을 높였을 뿐”이라고 했다.

김정호 의원은 또 “한국공항공사 사장에게 직접 전화했고 바로 통화가 되지 않았지만 나중에 전화가 왔길래 ‘규정도 없이 근무자들이 고객한테 갑질을 하는데 정확하게 조사해서 조치하시라’고 했다”며 “시민을 대표해 항의 한 것”이라고 했다.

한국공항공사의 ‘항공기표준운영절차’ 매뉴얼엔 항공경비요원의 탑승객 신분 확인 절차에 대해 ‘승객이 오면 인사를 한 뒤 탑승권과 신분증을 제출토록 안내하고 두 손으로 탑승권과 신분증을 받고 육안으로 일치 여부를 확인하되, 위조 여부 등도 확인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해당 공항 직원은 위·변조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규정대로 신분증을 빼서 보여 줄 것을 요구한 것이다.

김정호 의원(오른쪽 두번째)은 청와대 비서관을 비롯 노무현재단 상임위원 및 (주)봉하마을 대표를 맡는 등 노무현 전 대통령과 친분을 강조해왔다.

한편 김정호 의원은 지난 6월 김경수 경남지사의 지방선거 출마로 공석이 된 김해을 지역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초선 의원이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김 의원에게 지역구를 넘기며 “김정호 의원은 봉하 지킴이이자 노무현·문재인 두 대통령과는 나 보다 더 가까운 사람”이라고 했다.

김정호 의원은 노무현 정부 당시 대통령비서실 기록관리비서관을 했고 노무현재단 상임운영위원, (주)봉하마을 대표이사 등을 할 정도로 현 정권 실세들과 친분이 깊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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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한국인 2018-12-22 13:45:01
금배지가 좋은건지?
노무현 문제인 김경수가 훌륭한 인재를 양성했는지?
건방지기 짝이 없는 김정호
당신을 국회로 보냈다니
머리가 아프네요
나는 평범한 국민인데 당신한테 갑질함 해 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