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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등급 근접한 美 GE회사채, 보험사등 국내금융기관...'빨간불'
GE의 신용위기를 경고하는 미국의 블룸버그 방송 <사진=블룸버그TV>

미국의 대표적인 제조업체인 제너럴일렉트릭(GE, General Electric)의 신용등급이 1년새 4등급이나 떨어지면서 많게는 수백억원 규모 GE 회사채에 투자한 보험사와 국민연금 등의 평가손실이 커져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의 정책금리인상 기조로 미국내 신용시장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정크본드는 물론이고 투자등급 회사채까지 스프레드와 신용부도스왑(CDS)이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한손해보험사는 GE가 발행한 회사채 6240만달러(약693억원) 를 갖고 있다. 이 회사 외에도 국내 다수의 생명보험, 손해보험사가 적게는 수백억원, 많게는 1000억원 이상 GE 채권을 보유하고 있고, 국민연금도 지난해 말 기준 GE 회사채에 26억8300만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GE의 신용등급(S&P 기준)은 지난해 12월 AA-에서 A로 2등급 떨어진 데 이어 올 10월에 다시 BBB+로 한번에 2등급 강등했다. 불과 1년만에 4등급이나 떨어진 것이다.

무디스도 지난달 GE 장기신용등급을 A2에서 Baa1으로 2등급 내렸다. 지난 2015년만 해도 최상위인 AAA였지만 3년만에 투기등급 근처까지 내몰렸다. GE의 주가도 올해 절반가량 떨어졌다.

신용등급 하락은 회사채 가격 급락으로 이어졌다. 2032년 2월 만기되는 GE 회사채 가격은 연초 135.94달러에서 지난 3일(현지시간) 101.53달러로 떨어졌다. 올해만 25.31%나 하락했다.

GE의 신임 최고경영자(CEO) 래리 쿨프는 지난달 13일 부채 감축과 현금 조달을 위해 회사 지분 일부를 매각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WSJ은 "투자적격 등급(BBB) 아래까지 GE 회사채가 떨어지면 정크본드 시장을 뒤흔들 수 있다"며 "GE는 1조2천억달러 시장(정크본드)의 10%에 해당하는 만큼의 부채를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등급 조정은 투자 대비 리스크에 대한 GE의 이해도와 다른 고금리 채권에 대한 잠재적인 가격 손실 등에 대한 의구심을 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보험사들은 새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미국 국채, 마이크로소프트,GE 등 우량 미국 회사채, 주 정부가 발행하는 채권(Municipal Bond), 소방서가 발행하는 공채 등 해외 장기채권을 적극적으로 샀다.

한 보험사 채권운용부장은 "IFRS17 도입을 앞두고 작년부터 보험사들은 자산듀레이션을 늘리는 것이 최대 과제였다"며 "이에 만기가 짧은 저등급 채권은 모두 정리하고, 국채 등 장기채권으로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대형 손해보험사 채권운용역은 "글로벌 신평 3사 모두 이번 GE 등급을 하락시킨 후 향후 전망(Outlook)은 '안정적(Stable)' 전망을 매겨놓고 있어, 단기간 추가 등급 하락 가능성은 높지 않다"면서도 "작년부터 지속된 GE 발행 채권의 신용등급 하락 추세에 원인 및 향후 전망에 대해 주의 깊게 대내 보고 및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험사들은 GE 외에도 투자한 해외 채권에서도 손실을 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금리를 올리고 있어 채권가격이 하락하고 있고, 원달러 환헷지 비용도 늘어났기 때문이다. 

한 회사채 시장 관계자는 "국내 대형 보험사들은 현재 1조원 이상 미국 채권을 보유중"이라면서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채권가격 손실 확대, 환헤지 비용 증가에 수익폭 축소, GE 채권 신용등급 강등에 가격폭락 등으로  삼중고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황동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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