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철' 서울 지하철 9호선 '종합운동장~중앙보훈병원' 구간 개통...'배짱영업'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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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철' 서울 지하철 9호선 '종합운동장~중앙보훈병원' 구간 개통...'배짱영업'하나?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8.12.01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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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12만명 승객 더 늘어 출근길 대란 우려...지하철 운행구간 늘고 배차간격 늘어 혼잡도 증가

서울 지하철 9호선 3단계 연장구간인 '종합운동장~중앙보훈병원'이 1일 오전 5시30분 첫차 운행을 시작으로 추가 개통됐다. 2009년 12월 공사를 시작한지 9년 만이다. 

하지만 서울시 지하철 중 '지옥철'로 불리는 9호선에 연장 구간이 늘어나 더욱 혼잡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열차 대수는 현재와 동일한 37편성이 운행되는데, 운행 구간은 늘어나기 때문이다. 더욱이 배차 간격까지 늘어난다.

이 때문에 '지옥철'이 더욱 혼잡해지며 시민들의 불쾌지수를 높일 것이란 얘기다. 승객이 추가로 12만명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여 당장 3일 월요일부터 출근길 전쟁이 예상된다. 

실제로 시가 지난 9월부터 약 3개월간 3단계 구간 시범 운행을 해본 결과 ”지하철이 왜 이렇게 늦게 오느냐“는 민원이 늘었다고 한다. 

지하철 9호선 연장구간

9호선의 혼잡도는 서울 지하철 노선에서 가장 심각하다. 9호선 염창역의 경우 혼잡도는 약 180%에 이른다. 정원이 160명인 열차 한 량에 290명 정도가 탄다는 의미다. 

서울시는 3단계 개통으로 9호선 이용객이 최대 15%정도 증가할 경우, 9호선 혼잡도는 173%(급행열차 기준)정도 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현재 9호선 급행열차 평균 혼잡도인 163%를 웃도는 수치다.

서울시는 우선 급행열차 18편성 모두를 기존 4량(칸)에서 6량으로 늘려 혼잡도를 줄일 계획이다. 내년 안에 9호선의 일반열차 19편성도 모두 6량으로 늘릴 계획이다. 

그럼에도 9호선 연장구간이 개통되면서 혼잡도가 증가해 '지옥철'에서 벗어나기 힘들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일부 시민들은 "지옥철 개선을 제대로 하지않고 배짱영업하는 것 아니냐" 반응도 내놓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하철 9호선 3단계 연장구간은 2단계 구간의 종착역인 종합운동장역을 시작으로 총연장 9.2㎞에 삼전역, 석촌고분역, 석촌역(8호선), 송파나루역, 한성백제역, 올림픽공원역(5호선), 둔촌오륜역, 중앙보훈병원역까지 8개역이 이어지게 된다. 

한편 ▲종합운동장역은 2호선 환승, ▲석촌역은 8호선 환승, ▲올림픽공원역은 5호선으로 환승이 가능하다.

9호선 올림픽공원 역사

특히 종합운동장역에서 2호선으로 환승하면 서울 시내 어디든지 이동할 수 있다. 또 올림픽공원역에서 5호선으로 환승하면 서울 도심 강북 주요 지역으로 빠르게 이동이 가능하다. 

경기 성남시민들이 강남으로 이동하려면 8호선을 이용해 2호선 잠실역으로 돌아가야 했지만 이제는 석촌역에서 9호선으로 환승하면 강남지역과 여의도로 바로 진입할 수 있다.

지하철 9호선 3단계 연장구간 개통으로 송파, 강동지역과 강남, 강서지역이 직접 연결돼 서울 한강이남을 강동에서 강서까지 동서로 모두 관통하게 된다.

이날 개통으로 환승 없이 강동구 둔촌동(중앙보훈병원)에서 강남으로 한번에 진입할 수 있다.

국내 최초로 급행 도시철도가 운행되고 있는 지하철 9호선은 강동구에서 송파구까지 10분대, 강남구까지 20분대, 강서구까지 50분대에 다다를 수 있다.

주요 역 기준으로는 중앙보훈병원역에서 올림픽공원역까지 4분, 종합운동장역까지 15분, 고속터미널역까지 24분, 김포공항역까지는 54분이 걸린다.

'지옥철' 9호선 연장구간 개통으로 혼잡도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9호선 3단계 구간 개통으로 이용승객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비상대책을 마련, 첫 출근일인 3일부터 시행한다. 

3단계 개통에 따른 이용객 증가로 인한 혼잡도를 완화하기 위해 이날부터 6량 급행열차 20편성이 도입됐다. 향후 2019년 말까지 45편성 전체를 6량 열차로 도입된다.

지하철 9호선 4단계 공사는 2027년 완공 목포다. 2018년 11월 현재 기본계획 용역 시행 및 중앙부처와 협의 중에 있다. 3단계 종착역인 중앙보훈병원역을 기점으로 5호선 고덕역을 거쳐 샘터공원까지 총 3.8㎞가 연장될 예정이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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