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축제 '지스타'에 부스 차린 '이마트'... 정용진의 '뻔(FUN)'한 시도 먹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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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축제 '지스타'에 부스 차린 '이마트'... 정용진의 '뻔(FUN)'한 시도 먹힐까
  • 이효정 기자
  • 승인 2018.11.16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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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영수증 홍보차 참여...엔씨소프트·GPM과 협업개발한 게임 선봬
정용진票 '쇼퍼테인먼트' 일환?...일각에선 '큰의미 없다' 분석도
지스타 2018에 참여한 이마트의 게임부스 '플레이 그린, 이마트 게임즈' 전경.

국내 내로라하는 업체들이 참여하는 게임 페스티벌에 대형마트인 이마트가 등장한 것을 두고 업계의 반응이 갈리고 있다. 

평소 쇼핑에 '재미(FUN)'요소를 가미하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성향이 그대로 드러난 것으로 해석하는 의견과, '게임'이라는 전문 영역 내에 형식적으로 참여하며 관심을 끄는 '뻔'한 행보라는 해석이 동시에 나온다.

지난 15일 이마트는 부산 벡스코 야외 행사장에 게임부스인 '플레이그린, 이마트 게임즈'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이마트의 부스활동은 오는 18일까지 이어진다. 

'지스타 2018'에 참여하기 위해 이마트는 게임 메이저 업체와 협업을 진행했다. '게임계의 3N' 중 하나로 꼽히는 엔씨소프트, VR 테마파크를 운영중인 GPM과 손을 잡고 '환경 순환'을 주제로 하는 게임 2종을 선보였다.

이마트의 게임축제 참여는 유통업계에서 이례적인 행보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이마트의 새로운 도전을 두고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재미 추구 성향'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는 의견이 나온다. 

테마파크형 쇼핑몰 스타필드 청라(좌) 삐에로쇼핑(우)

정 부회장은 복합쇼핑몰 스타필드를 건설할 당시 '놀이동산 같이 놀거리가 풍성한 쇼핑몰'을 만들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도 정 부회장이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재미요소'를 많이 고려한다는 것을 반증하는 사례 중 하나로 꼽힌다. 최근 정 부회장은 이마트의 가전 브랜드 캐릭터인 '일렉트로맨'을 활용한 영화 제작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정리하자면 ▲'놀이동산' 같은 쇼핑몰 ▲놀거리 가득한 '만물상' ▲브랜드 캐릭터를 활용한 '영화', 여기에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을 통한 환경보호 캠페인 전개까지. 같은 맥락에서 이어지는 정 부회장의 경영방침이라는 주장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스타 게임 페스티벌에 유통업체가 참여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라며 "게임 출시를 통해 수익창출이 목표는 아니지만 참여 자체로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이색적인 시도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한편 일각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의 게임축제에 유통업체가 참여하는 것은 '관심'을 끌기위한 전략의 일부일 뿐이라는 말도 나왔다. '지스타'라는 이벤트에 참여하는 소비자 특성을 고려할 때, 게임개발사의 신작을 경험하는 대신 이마트의 게임부스에 방문하는 사람수는 많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결과적으로 '유통업계 내 이례적 행보'를 이어갔다는 타이틀을 챙기기 위한, '보여주기식' 참여 아니냐는 주장이다.

게임업계 사정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지스타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관심이 있는 게임 혹은 개발사의 신작을 경험하기 위해 방문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 이마트 게임부스를 보고 호기심에 멈춰서는 유저보다 그냥 지나칠 유저가 더 많을 것이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이마트가 자신의 '전문 분야'가 아닌 게임 축제에 참여한 것은 '이색적인 활동을 이어간다'는 타이틀을 얻기위한 보여주기식 전략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마트-엔씨소프트가 협업해 내놓은 '달려라!e스푼즈' <사진제공=이마트>

이마트는 이번 지스타 2018에서 엔씨소프트와의 협업을 통해 '달려라!e스푼즈' 모바일 게임을 내놨다. 이 게임은 엔씨 대표 캐릭터인 '스푼즈'가 등장한다. 종이영수증으로 인해 환경 파괴 위험에 빠진 스푼즈 섬을 구하기 위해 블록위를 달리며 쓰레기를 먹어치운다는 스토리라인을 가지고 있다.

이마트 게임부스 내 '일렉트로맨 VR 레이싱'을 체험할 수 있는 곳.

GPM과 합작해 VR(가상현실)게임인 '일렉트로맨 VR레이싱'도 동시에 선보인다. 이 게임에서는 이마트의 가전전문점 캐릭터인 '일렉트로맨'이 등장한다. 황폐해진 지구를 구하기 위해 도로를 달리며 쓰레기와 비닐을 수거하면서 종착지인 이마트까지 도착하는 여정을 담아냈다. 

앞서 이마트는 지스타 2018 참여 계기를 지난 1월 부터 진행한 '모바일 영수증' 캠페인을 젊은 층에게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정동혁 이마트 CSR담당은 "환경에 민감도가 높은 '밀레니얼' 고객층에 게임이라는 친숙한 매개체를 통해 다가가고자 했다"며 "향후 쉽고 재밌는 친환경 캠페인을 통해 고객들의 참여를 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효정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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